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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블랙샤크 인수한 텐센트…VR 개발팀으로 재편

텐센트, 게이밍 스마트폰 브랜드 ‘블랙샤크’ 인수…메타버스 하드웨어 강화

텐센트(Tecent, 腾讯)가 스마트폰 브랜드 블랙샤크(Black Shark, 黑鲨科技)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30억 위안(약 5,638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인수 계약 마무리 후 블랙샤크는 스마트폰 대신 메타버스용 VR기기 개발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샤크는 2017년에 설립된 게이밍 스마트폰 브랜드이다. 창업자 우쓰민(吴世敏)은 화웨이 모바일 광대역 단말기 라인업 총괄자로 화웨이 마이망(麦芒)과 G 시리즈 출시를 진두지휘해 천 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휴대폰 업계 베테랑이다. 창업초기 우쓰민은 베이징으로 가는 고속철에서 레이쥔(雷军)에게 블랙샤크의 제품과 비전을 소개했고, 5시간 뒤 1,100만 위안(약 20억원)의 시드머니를 받게 된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샤오미는 후에 B라운드 투자에 참여하여 지분 46.43%를 보유하고 있다. 샤오미는 자사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블랙샤크 전 제품을 판매하도록 하면서 블랙샤크의 신규 고객 확보를 도왔으며 공급망도 공유하여 성장을 도왔다.

블랙샤크는 샤오미의 전폭적인 지지에 기반해 현재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게이밍 스마트폰의 시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난항을 겪어왔다. 아울러 샤오미가 2021년 4월 자사 중저가 브랜드 레드미(Redmi, 红米) 라인업에 게임 강화 버전을 론칭하며 경쟁관계가 되었다. 샤오미 생태계내에서 블래샤크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게 된 것.

텐센트에 합류하게 되는 블랙샤크는 스마트폰이 아닌 VR기기를 개발하게 된다. 텐센트는 메타버스 강화를 진행 중이다. 메타버스 영역 강화를 위해 로블록스(Roblox), 에픽 게임즈(Epic Games), 미니완(迷你玩), 울트라립(Ultraleap), 베니멀스(Vanimals, 威魔纪元)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현재 텐센트의 메타버스 생태계에 부족한 부분은 하드웨어 영역이다. 텐센트는 2015년에 미니스테이션(ministration) 게임머신을 발표하고 2018년에는 VR헤드셋 텐VR(TenVR)을 출시했지만 큰 반향이 있지는 않았다. 지난해 VR헤드셋 기업 피코(Pico)의 인수 협상에 참여했으나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가 입찰에 참여하자 포기하기도 했다.

텐센트의 블랙샤크 인수는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블랙샤크는 시장 제약과 샤오미 내부에서의 좁아진 입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텐센트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이 있는 기업 인수로 부족한 하드웨어 영역을 보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텐센트와 블랙샤크는 2020년 1월에 협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양사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차원의 게임 기능 혁신을 모색했다.

텐센트, 프랑스 유니콘 스타트업 ‘콩토’에 투자

최근 프랑스 네오뱅크 스타트업 콩토(Qonto)가 5억 5,200만 달러(약 6,588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 프랑스 테크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 규모로, 콩토의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약 5조원)로 평가되었다.

이번 라운드에는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과 TCV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텐센트도 참여했다. 텐센트는 2020년 1월 1억 400만 유로(약 1,41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주도했다. 앞서 텐센트는 영국의 몬조(Monzo), 독일의 N26, 싱가포르의 타임(Tyme), 브라질의 누뱅크(Nubank) 등 해외 여러 핀테크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2016년에 설립된 콩도는 중소기업과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약 22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은 상품 확대, 인재 모집에 활용하며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쿤토는 2023년에는 새로운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2021년에는 서비스 고객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밀키트 프랜차이즈 ‘인스’, 엔젤투자 유치

밀키트 프랜차이즈 브랜드 인스(银食)가 수백만 위안 규모의 엔젤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2VC(险峰长青)의 단독투자로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은 매장 확대와 공급망 구축, 인재영입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인스는 2017년 9월 스자좡(石家庄)에서 설립된 밀키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현(县), 향(乡) 지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40개의 매장이 있으며 2022년에 60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최근 2년간 부상한 밀키트가 주로 1, 2선 도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인스는 현과 향급 지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의 현과 향급 지역은 중국 테크 문물의 사각지대로 불리운다. 대도시는 배달음식이 보편화된 상황이지만 생활 리듬이 느리고 배달이 발달하지 않아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많았다. 인스는 이 빈틈을 찾아 자신의 영역으로 개척하고 있다.

산시증권(山西证券)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밀키트 시장규모는 3,459억 위안(약 65조원)에 달하며 3-5년 내에 1조(약 187조원) 위안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외출이 제한되고 가정내 식사 빈도가 높아지면서 가정 요리 수요가 급증했다. 2020년 팬데믹 기간 중국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10곳 중 9곳은 반조리제품과 밀키트 판매를 시작했다. 그 후 코로나 19가 완화되었으나 밀키트의 인기는 지속되었고 외식기업, 냉동식품 기업, 신선식품 기업들이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1년 밀키트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6배 중가했으며 지난해 초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딩동마이차이(叮咚买菜)는 밀키트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출시 1년도 안 돼 1억 개 이상 팔렸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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