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나란히 2조원 돌파
1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이 나란히 2조원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2년 1분기 2조 827억원(전년 동기 대비 +57.9%)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인 ’21년 1분기(1조 3,187억원) 대비 57.9% 증가한(+7,640억원) 실적이며 1분기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또한 올해 1분기 투자 건수(1,402건)와 건당 투자(14.9억원), 피투자기업 수(688개사), 기업당 투자(30.3억원) 역시 각각 1분기 역대 최대로 확인됐다.
월별 투자 실적을 살펴보면, ’22년 1~3월 모두 종전 최대실적인 ’21년 1~3월 투자를 경신하면서, 해당 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 대비 모든 업종 투자가 늘었고, 투자 주력업종인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에 전체 벤처투자의 3/4 가량이 몰렸다. 최근 주력 투자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7,042억원), 유통·서비스(4,291억원), 바이오·의료(4,051억원) 업종에 전체 벤처투자의 약 73.9%(1조 5,384억원)가 집중됐다.
1분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8년~’20년 10개사 수준에서 ’21년(24개사), ’22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22년 1분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은 52개사로 벌써 작년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157개사)의 약 1/3에 해당했다.
’22년 1분기는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93개 펀드가 2조 5,668억원을 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8%(+9,905억원) 늘어난 수치로 1분기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 실적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은 1.5조원 가까이(1조 4,658억원) 결성된 1월달 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달 결성 펀드들은 이미 작년에 결성이 약정된 펀드들로, 1월달에 조합결성을 마무리한 경우이다.
’22년 1분기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4,741억원(18.5%)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9억원 감소(△1.2%)한 반면, 민간부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964억원 늘어난(+90.9%) 2조 927억원(81.5%)으로 파악됐다.
먼저 정책금융 출자를 살펴보면, ’22년 1분기 모태펀드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1,359억원이 감소한(△51.5%) 1,28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금년에 1차 선정(3.4일, 자펀드 1.3조원 규모)되었거나, 2차 심사 중(5월 중 선정 예정, 자펀드 1.6조원 이상)인 모태자펀드들이 본격적으로 결성되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전년 동기 대비 299억원 증가한(+29.6%) 1,310억원, 성장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001억원 증가한(+87.0%) 2,151억원을 출자했다.
민간부문 출자에서는 민간 시중은행 등의 출자도 급증하며 금융기관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24.7%, +5,105억원) 급증한 7,377억원으로 확인됐다.
법인 출자의 경우 작년에 크게 늘어난 법인의 펀드 출자를 통한 투자 기조가 올해 1분기에는 더욱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53억원 늘어난(+58.3%) 3,675억원으로 나타났다.
‘22년 1분기 개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276.8%, +3,897억원) 5,305억원으로 올해 1분기 벤처펀드 출자 중 20.7%를 차지했다.
이처럼 최근에 개인들도 벤처투자 쪽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개인의 자금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벤처펀드에도 많이 유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