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인도 금융 당국, 샤오미 인디아 자산 9000억 원 압류
인도 금융 당국, 샤오미 자산 9000억 원 압류 조치
인도 금융범죄수사국(ED)이 외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샤오미 인디아 계좌에서 555억 루피(약 9207억 원)을 압수했다. 인도 금융 당국은 샤오미 인디아가 중국 모회사의 지시에 따라 샤오미 그룹 법인 1개를 포함한 3개의 외국계 법인에 ‘로열티’라는 명목으로 막대한 금액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샤오미측은 ‘샤오미 인디아가 지불한 로열티는 인도 버전 제품에 사용된 라이선스 기술과 IP에 대한 것으로 합법적인 부분”이라며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오해가 있는 부분은 명확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샤오미는 2014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2021년 인도 스마트폰 판매 1위(점유율 24%) 기업이 샤오미이다. 그 뒤를 삼성(19%)이 잇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에 대한 인도 정부의 세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샤오미를 비롯해 화웨이, 오포 등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1월 샤오미 인디아는 탈세혐의로 65억 3천만 루피(약 1,082억원)의 추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어 인도 금융 당국은 4월 샤오미의 전 인도 책임자를 소환해 비즈니스 관행이 인도 외환법을 준수하는지에 대해 조사하기도 했다.
베이징시, 운전기사 없는 로보택시 허가
베이징시가 바이두(百度)와 포니닷에이아이(Pony.ai, 小马智行)에게 승용차 무인화 운영 도로 테스트를 허가했다.
지금까지 중국 로보택시는 운전석에 안전요원 탑승을 해야만 했다. 이번에 두 기업이 허가받은 로보택시는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탑승하는 형태이다. 양사는 베이징 이좡경제개발구(亦庄经济开放区) 60㎢ 내에서 총 14대의 로보택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이두는 자사의 자율주행 승차공유서비스 루오보콰이파오(萝卜快跑)에 로보택시 10대를 투입해서 서비스를 개시하고, 이후 30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루오보콰이파오는 현재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창사(长沙), 창저우(沧州), 충칭(重庆) 등 도시에서 일반 사용자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1년 4분기 기준 탑승 기록은 21만 3천회에 달한다. 바이두는 2025년까지 65개 도시, 2030년까지 100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승차공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니닷에이아이는 베이징시에 앞서 광저우시(广州市) 난사구(南沙区)에서 택시 면허를 취득했으며 5월부터 로보택시 100대로 난사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포니닷에이아이는 2018년 12월 로보택시 앱 출시한 후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누적 서비스 이용 수는 4월기준 70만 건 규모이다.
텐센트, 부부가오 지분 축소
텐센트(Tecent, 腾讯)와 징둥(JD.com, 京东)이 대량매매를 통해 교육용 전자기기 기업 부부가오(步步高)의 지분 비율을 4.99%와 3.13%로 축소했다. 부부가오가 2022년 1분기와 2021년 전체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다. 부부가오의 적자 발표가 예상되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 29일 공개된 부부가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73% 하락한 33억 1,700만 위안(약 6,293억원)이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2.93% 하락한 2,805만 위안(약 53억원)이었다. 2021년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23% 하락한 132억 5,600만 위안(약 2조 5,151억원)이며 순손실은 1억 8,400만 위안(약 349억원)이다. 부부가오는 상장 14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부부가오에 경고성 질의문을 발송한 상황이다. 부부가오의 주가가 4월 1~21일간 109% 이상 오른 것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 지분 5% 이상의 대주주인 텐센트와 징둥이 실적 예고 전에 지분 매매에 대한 감사 등을 요구한 것이다. 부부가오는 홍콩증권거래소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내부 정보 유출 정황이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텐센트는 지난해 11월에는 남성복 브랜드 하이란즈자(海澜之家)의 지분을 5% 이하로 축소했다. 이어 12월에는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지분을 17%에서 2.3%로 줄이고 올해 1월에는 싱가포르 기업 ‘씨(Sea)’의 지분을 21.3%에서 18.7%로 축소했다. 텐센트의 투자 기업 지분 축소는 당국의 반독점 제재를 피하기 위한 조치이다.
2016년 10월, 중국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마윈(马云)이 신유통(新零售) 시대의 포문을 연 이후 텐센트, 쑤닝, 징동(京东) 등은 저마다의 중국 유통 시장을 혁신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2017년, 2018년에는 전통 유통기업,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알리바바의 신유통과 텐센트의 스마트유통(智慧零售) 두 진영이 이끌며 각자의 장점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이용하여 나름의 유통혁신을 이어갔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동안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