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플랫폼 운영사 ‘룬샷컴퍼니’, 시드 투자 유치
캠핑카 플랫폼 ‘캠박(Cambak)’을 운영하는 룬샷컴퍼니가 올해 초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캠박은 최근 여행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캠핑카/차박 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서비스 런칭 첫 달부터 월 활성 이용자수(MAU) 3만 명이 넘어서는 등 많은 캠핑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캠박에서는 전국의 캠핑카 전문업체들과 제휴해 차량 공유서비스를 제공한다. 캠핑카는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레저용 차량 특성상 실제 운행하지 않는 90% 이상의 시간은 주차장에 방치되어 있다. 합법적인 주차공간이 아닌 곳에 세워져 있는 캠핑카도 많은 실정이다. 캠박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휴 차량 공유 및 주차공간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캠핑카로 여행하기 좋은 장소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캠핑문화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캠핑카와 관련된 여행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막상 캠핑카 여행을 떠나려고 해도 어디로 떠나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캠박은 공공데이터 API를 활용해 화장실, 편의점, 관광지 등 캠핑카, 차박 여행에 필요한 편의시설들의 위치 및 운영 정보 등을 제공한다. 추천 여행장소들을 엄선해 해당 장소의 블로그 및 영상 후기 등도 전달한다.
국내 캠핑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캠핑카는 국내 등록 대수 기준 2014년 125대 수준이었으나 2017년부터 빠르게 성장해 2021년 기준 2만 대가 넘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캠핑인구는 7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런 맞춤 서비스 제공을 통해 캠박은 캠핑카 구매부터 운영, 용품구매, 관리까지 라이프사이클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캠핑카 관련 산업 규모가 엄청날 정도로 형성돼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비스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 캠핑카 시장규모는 이미 28조 원을 넘어섰다. 대표적인 캠핑카 공유 서비스 아웃도어시(Outdoorsy)는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2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기도 했다.
홍정완 룬샷컴퍼니 대표는 우버, 카카오, 하이퍼커넥트 등에서 모빌리티 O2O 플랫폼 및 신사업 개발을 주도했다. 홍 대표는 “캠핑카 산업은 골프, 승마 등과 더불어 국민소득 증가와 아웃도어 산업 활성화에 따라 필연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분야”라며 “최근 5년간 차량 대수는 급격히 성장하였지만 아직 관련 서비스가 부족한 한국의 캠핑카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 런칭 경험과 빠른 실행력을 보유한 데다 끊임없이 캠핑족과 소통하며 제품개발을 해 나가는 인상적인 팀”이라며 “아직 대표 강자가 없는 캠핑 시장에서 룬샷컴퍼니가 선두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