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마일스톤의 스타트업 CFO Case Study]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재무정보의 관리
2022년부터 법정감사를 받는 회사는 모든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합니다. 기존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의 적용이 의무인 상장회사를 제외하고,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는 외감대상 비상장회사는 비외감 종속기업을 연결범위에서 제외하는 면제규정이 존재하였습니다. 이 면제규정은 2021년 12월 31일로 시행이 종료되어 올해부터는 종속기업이 소규모여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았던 외감대상 기업들에게는 처음으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의무가 생겼습니다.
연결재무제표는 모회사와 자회사를 하나의 회사인 것처럼 작성하는 재무제표입니다. 각 회사들이 연결기준으로 장부를 작성하지 않기 때문에 결산시 각각의 재무제표를 단순 합산한 후 연결조정을 통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절차는 간단한 연결이더라도 첫해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tool을 갖추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자문을 통해 회사에 적합한 연결프로세스를 개발해나가기도 합니다.
모든 데이터는 회사의 장부 안에 있기 때문에 이 재무정보들을 꺼내어 적절한 연결조정들을 해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적절한 정보들이 꾸준히 누적 관리되어 있으면 연결프로세스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topic에서는 단순한 지배구조 하에 일반적인 제조업 내부거래가 존재하는 경우, 연결재무제표 작성시 어떤 데이터들이 누적적으로 기록, 관리되고 있으면 좋을지, 그 데이터가 연결목적 상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투자의 history 관리
– 자회사를 취득할 때 지급한 인수대가, 지분율
– 취득시점의 자회사 자본 구성내역(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
자회사 취득시 지급한 인수대가(설립하거나 지분인수시에 지급한 금액)는 모회사에 투자주식으로 기록됩니다. 연결재무제표는 그룹을 하나의 회사(이하 “연결회사”)인 것처럼 표시하기 위하여 모자회사들의 재무제표를 모두 단순 합산한 후에 모회사의 투자(주식)와 자회사의 자본을 상계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투자와 자본은 최초 자회사 취득시점을 기준으로 상계하기 때문에 취득 이후의 자회사의 성과(ex. 당기순이익)는 자연스럽게 연결회사의 성과(ex. 연결이익잉여금의 증가)로 기록되게 됩니다.
– 취득시점 이후 연도별 자회사 자본 구성내역 변동내역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100%가 아닌 경우에는 타인의 지분율만큼은 따로 구분하여 “연결회사의 실적 중 얼마만큼은 외부주주의 몫(비지배지분)이다” 라고 표시해주어야 합니다. 자회사가 증자/감자 등의 자본거래를 하거나 순이익/순손실로 이익잉여금이 변동하였다면 이러한 자본구성내역별 변동의 history를 연도별로 누적 관리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매출/매입 내부거래
– 회사별 내부 채권채무 잔액
– 회사별 내부거래 매출액
회사간 매출/매입 내부거래로 발생한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는 동액으로 기록되어 있을 것이며 단순히 각각 상계 제거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각 회사는 각자 매출, 매출원가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연결회사에서는 이렇게 중복 인식된 매출, 매출원가를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 회사별 내부거래 재고 잔액
– 회사별 매출이익률
연결회사 입장에서 내부매출은 재고의 위치만 바뀌었을 뿐 아무런 실질이 없는 거래입니다. 그러나 단순 합산된 상태의 재무제표에서는 아직 연결회사의 외부로 판매되지 않은 부분만큼의 매출회사의 이익이 과다하게 인식되어 있고(“미실현손익”), 동시에 미실현손익만큼 매입회사의 재고자산이 금액이 증가되어 있습니다. 재고 위치만 바뀌었는데 이익과 재고가 증가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조정하기 위해서 미실현손익만큼 이익과 재고를 감액해주어야 합니다.
거래 품목이 다양해지고 규모가 커지면 미실현손익은 직접 추적하기 어려워 실무적으로 “매입회사에 남아있는 내부거래 재고 잔액 x 매출회사의 이익률”로 산출합니다.
3. 기타 내부거래
위에서 살펴본 매출/매입거래 외에도 내부거래는 어떠한 유형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연결조정은 단순 합산된 재무제표를 연결회사 입장의 TO-BE 금액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서 각 회사별로 발생한 내부거래와 계정잔액을 정확히 집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무상 개별회사의 총계정원장 및 계정잔액명세서에서 연결대상회사들의 거래처명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하고, 매출/매입, 채권/채무, 대여/차입, 배당 등 거래 유형별로 분류하여 대사하는 방식으로 정확한 내부거래 데이터를 집계할 수 있습니다.
일반기업회계기준의 연결 면제규정 시행의 종료로 인해 많은 회사들이 법정감사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결재무제표를 처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연결결산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드는 노력은 크지만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경영진, 투자자인 주주 등 정보이용자에게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성과 등을 적절하게 표현해 주는 목적적합한 재무정보이기도 합니다.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시장별/브랜드별 대응을 위해 분리된 법인, 해외법률상 요구되는 지분투자 규정으로 인해 설립한 현지법인 등 다양한 사유로 짜여진 지배구조에서 그룹의 경영활동을 하나의 재무제표에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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