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중국에서 나이키를 제친 로컬 브랜드
중국 스포츠웨어 1위로 올라선 ‘안타’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의 CEO인 딩스충(丁世冲)은 지난해 “2025년까지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안타는 이 목표를 3년 앞당겨 실현했다.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Anta, 安踏)가 2022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안타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한 259억 6,500만 위안(약 5조 58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타는 처음으로 나이키 차이나를 제치고 2022년 상반기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안타의 상반기 매출 중 안타 브랜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3% 증가한 133억 6천만 위안(약 2조 6,029원)이며 휠라는 107억 7,700만 위안(약 2조 996억원), 코오롱 스포츠, 데상트 등 기타 브랜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9% 증가한 18억 2,800만 위안(약 3,562억원) 규모이다. 한국 휠라와 코오롱 스포츠, 일본 데상트의 중국 사업권은 안타가 가지고 있다. 휠라는 2020년부터 안타 브랜드보다 매출 기여도가 높았으나 올해 상반기에 역전되었다. 그리고 아웃도어 열풍으로 기타 브랜드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안타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후원사로 여러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동계 올림픽 기간 가장 주목받았던 구아링(谷爱凌)을 모델로 발탁하여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동계 올림픽 기간 큰 인기를 끌었다. 올림픽 기간 안다의 티몰(Tmall, 天猫)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나이키 차이나의 2021년 12월 1일-2022년 5월 31일 6개월간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18% 감소한 37억 2,100만 달러(약 5조 214억원)이며 아디다스 차이나 2022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한 17억 2,300만 유로(약 2조 3,130억원)이다. 매출이 감소한 글로벌 기업 대비 중국 기업들은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리닝(Lining, 李宁)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7% 증가한 124억 900만 위안(약 2조 4,183억원)이며 엑스템(Xtep, 特步)는 전년동기대비 37.5% 증가한 56억 8,400만 위안(약 1조 1,077억원)이다.
징둥,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
징둥(JD.com, 京东)이 2022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징둥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2,676억 위안(약 52조원)이었으며 비일반회계기준 보통주주 귀속 순이익은 65억 위안(약 1조 2,671억원) 규모였다.
직영 온라인 상품판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2,260억 2천만 위안(약 44조원)이다. 그 중 징둥의 주력 상품인 디지털 가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일상생활용품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366억 2천만 위안(약 26조원)이다.
중국 2분기 가전 업종이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보였지만 징둥은 건재했다.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에 따르면 2분기 중국 가전제품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9%, 통신기기는 5.4%, 스마트폰은 14.2% 감소했다. 이러한 외부 상황 속에서도 징둥은 디지털 가전 분야에서 전년동기와 비슷한 매출을 보이며 디지털 가전 대표 쇼핑몰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징둥의 일상생활용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894억 위안(약 17조원)이었다. 지난 5월 징둥은 의류, 인테리어, 화장품, 스포츠, 럭셔리 시계 등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하여 징둥신백화점(京东新百货)으로 승격시켰다.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의 티몰(Tmall, 天猫)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의류, 뷰티 부문 강화의 일환이다. 징둥신백화점은 ‘온오프라인 소비와 소비자 경험이 가능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표방하여 시안(西安), 선전(深圳), 베이징, 인촨(银川), 청두(成都) 등에 시범 운영중이다.
징둥의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9% 증가한 415억 8천만 위안(약 8조 1,056억원) 규모이다. 그 중 플랫폼과 광고서비스 매출은 207억 위안(약 4조 352억원)을 기록했다.
물류와 기타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208억 위안(약 4조 524억원)이다. 즉시배송 플랫폼 다다(达达)의 매출은 22억 8천만 위안(약 원)이며 다다와 징둥따오자(京东到家)의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다. 4, 5월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들의 봉쇄로 즉시배송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면서 다다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징둥찬파(京东产发), 징시(京喜) 등 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62억 7천만 위안(약 1조 2,215억원)이며 경영손실은 20억 위안(약 3,896억원)이다. 한때 20여개 성에서 동네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던 진시핀핀(京喜拼拼)이 지난해 5월부터 실적이 나쁜 지역들에서 철수하면서 현재에서 베이징, 랑팡(廊坊), 정저우(郑州) 세 도시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월 말까지, 연간 활성 사용자수는 전년동기대비 9.2% 늘어난 5억 8,080만 명이며 7월에는 징둥 플러스 회원수가 3천 만명을 돌파했다. 징둥 총재 쉬레이(徐雷)는 “신규 사용자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Average Revenue Per User)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쇼핑 빈도는 3년만에 가장 높았다. 더 많은 여성 사용자, Z세대 사용자 그리고 노령 사용자들이 징둥의 충성 사용자로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징둥 산하 징둥물류(京东物流)와 JD헬스(JDHealth, 京东健康)도 2022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징둥물류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한 586억 위안(약 11조원)이며 2분기 조정후 순이익은 2억 1천만 위안(약 409억원)이었다. 2분기 징둥물류의 외부고객은 전년동기대비 27.7% 증가해 전체 매출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외부 일체형 공급망 고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여 6만 3천개 사에 달했다.
JD헬스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3% 증가한 202억 위안(약 3조 9,355억원)이며 비국제회계기준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12억 1천만 위안(약 2,357억원)이다. 6월 말까지 연간 활성 사용자수는 1억 3,100만 명이 달하며 전년동기대비 2,270만 명이 증가했다. JD헬스는 전국에 약품 창고 20가와 비약품 창고 45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넷 병원의 일 평균 온라인 문의량은 25만 건 이상이다.
메이투안,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
중국 생활서비스 플랫폼 메이투안(美团)이 2022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이투안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509억 위안(약 9조 9,199억원)이며 영업손실은 4억 9천만 위안(약 95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메이투안은 2분기부터 매출 공시 방식을 배달서비스, 레스토랑과 호텔예약 그리고 여행관련서비스, 신사업의 3개 부문을 핵심 로컬 비즈니스와 신사업의 2개 부문으로 조정했다.
핵심 로컬 비즈니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한 367억 7,900만 위안(약 7조 1,696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배송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07% 증가한 159억 5,100만 위안(약 3조 1,094억원)이며 수수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124억 7,900만 위안(약 2조 4,326억원)이다. 4, 5월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들의 봉쇄로 음식배달 주문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37억 건 수준이었다. 4월 상하이 음식배달 주문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승차공유 서비스, 동네 공동구매 등 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7% 증가한 141억 5,900만 위안(약 2조 7,601억원)이며 경영손실은 전년동기대비 22.7% 감소한 68억 위안(약 1조 3,255억원)이다. 2분기 동네 공동구매 서비스 메이투안요우쉔(美团优选)의 손실은 감소했으며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메이투안마이차이(美团买菜)는 크게 성장하여 사용자수와 주문량이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이투안의 2분기 사용자수 1선 도시들의 봉쇄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활성사용자수가 소폭 줄어들었으나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6억 8,400만 명이다. 음식배달 서비스를 포함한 즉시배송서비스 주문량은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41억 건이며 인당 평균 주문횟수는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한 38.1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