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배민, 광교호수공원서 로봇배달 서비스 시작

공원에서도 배민 로봇이 배달하는 음식이나 음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경기도 수원 영통구 소재의 광교호수공원에서 로봇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20년 9월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은 지 2년여만이다.

현재 국내에서 도로교통법상 배달로봇이 차도나 보도, 횡단보도에서는 운행할 수 없고, 녹지공원법상 중량 30kg이상 로봇은 공원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에 배민은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신청해 승인받았다.

이번 로봇배달서비스는 공원을 이용하는 누구나 배민 앱을 통해 가게에 가지 않고 배민 로봇으로 음식을 배달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가게에서 600m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15분만에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호수공원 방문객들은 앨리웨이에 입점한 14개 가게 맛집 음식을,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배달로봇을 통해 편하게 주문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

주문은 기존 방식과 동일하다. 광교호수공원 곳곳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 한 뒤, 배민 앱에서 주문하면, 정해진 장소에서 음식을 배달 받는다. 고객은 주문 접수, 배달로봇 출발, 가게 도착 후 음식 적재, 배달지 도착 등 상황마다 알림톡으로 진행과정을 알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현재 광교 앨리웨이 상가 내 14개 가게가 입점했다. 배달 지역은 호수공원 내 마당극장 입구, 진입광장 및 잔디구역 테이블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운영 시간을 저녁 시간대로 늘리고, 배달 지역도 공원 내 캠핑장 주변 쉼터까지 점차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이 축적해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서비스가 구현됐다. 배달 로봇이 관제실과 수 백 미터 이상 멀어져도 통신이 끊기지 않고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통신 기술 수준을 높였다.

안전과 환경에도 대비했다. 안전 주행을 위해 관계부서 대한상의, 경찰청, 수원시청 등 관계 기관과 2년 가까이 준비해왔다. 기존 서비스와 동일하게 로봇 1대당 원격 관제 요원과 현장 관제요원 각각 1명씩 투입된다. 또 호수공원 내 쓰레기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쓰레기 처리에 대한 안내와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김요섭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근거리 로봇배달은 사장님에게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고객은 외부공간에서 새롭고 수준 높은 서비스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광교호수공원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외부 공간에서 로봇배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성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실외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해 지속해서 로봇배달서비스를 다양한 곳에서 구현해왔다. 지난 2019년 11월 서울 건국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처음으로 실외 로봇배달서비스를 구현했고, 2020년 8월부터 수원 광교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내에서 로봇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2021년 11월엔 기존 딜리드라이브에 실내외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가게에서 문 앞까지 배달되는 D2D(Door to Door)로봇배달서비스를 선보였고, 이번엔 서비스 지역을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인근 호수공원으로 넓히게 됐다.

플래텀 에디터 / 스타트업 소식을 가감 없이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트렌드

OTT 시장 넷플릭스 독주, 쿠팡 성장세 지속

트렌드

인간처럼 배우고 적응하는 로봇의 시대

스타트업

클로봇, 강남구청과 청소로봇 실증사업 추진

트렌드

‘최저 2%까지’ 배달의민족, 중개이용료 인하 상생안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