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오거나이징 브라우저 개발사 ‘미러’, 8억 원 시드 투자 유치
브라우저를 개발 중인 미러가 총 8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10월 창업 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번 투자에는 스트롱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리드 투자사인 스트롱벤처스는 당근마켓, 클래스101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미러는 이상현 대표(전 캐치패션 CTO)와 빙글(Vingle), 차이(CHAI), 럭시(LUXI) 등 스타트업에서의 경력을 지닌 맴버들로 이루어진 스타트업으로 셀프 오거나이징(Self-organizing)을 지원하는 브라우저 ‘미러(Mirror)’를 개발 중이다.
미러는 단순 웹 뷰어 역할에만 그치던 기존의 브라우저를 벗어나 웹 서핑 전 과정을 도와주는 지능적인 툴로 발전해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게 설계되었다.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통해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과 찾아낸 정보를 별도의 생산성 툴에 정리하는 과정을 통합하겠다는 것이 개발 취지이다.
미러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과정을 도와준다’라는 브라우저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개발 중이다.
현재 베타 테스트를 준비 중인 미러는 사용자의 의도에 맞춰 자동으로 탭이 구분되는 ‘자동 탭 정리 기능’, 문구 및 이미지를 원문 링크까지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는 ‘메모’ 기능, 방문 사이트를 키워드 검색으로 간편하게 찾을 수 있는 ‘방문 기록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 중심’ 브라우저를 만들겠다는 목표의 일환으로 미러는 국내외 사용자들의 피드백 반영에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이곳에서 미러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듣고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상현 대표는 “지난 30년 동안 브라우저를 만드는 사람들이 브라우저를 웹 페이지를 보기 위한 중립적인 툴로만 접근해 왔다.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 정리하고 싶어 하는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발상을 해야 한다. 웹서핑을 하며 느껴왔던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브라우저를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스트롱벤처스의 조지윤 이사는 “최근 늘어나는 지식 관리의 니즈와 브라우징 과정 자체를 연결 지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높게 평가했다”라며 특히 “뛰어난 기술력과 팀원들의 글로벌 역량으로 빠른 시일 내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미러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올해 안으로 클로즈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 기간 동안 사용자에게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에 오픈 베타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러는 현재 macOS 버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윈도우 버전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