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아 떠나지 마 #4] 내가 위트스튜디오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팀(team)!
위트스튜디오 정지혜 팀장
‘가은아 떠나지마(이하 가떠)’ 시리즈에 어울리는 스타트업 팀원을 추천 받는다는 공지를 한 후 받은 메일 중에 가장 반가웠던 것은 자기추천 메일이었다.
개중에 위트스튜디오 정지혜 팀장의 메일은 인상적이었다.
안녕하세요, 위트스튜디오에서 기획을 맡고 있는 정지혜 라고 합니다.
플래텀의 스타트업 관련 기사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가은아 떠나지 마] 시리즈의 첫 번째 기사를 보고 이제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작년 스타트업 공개채용 행사인 오픈리크루팅데이(ORD)를 통해 위트스튜디오를 알게 되고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관련 기사 : 벤처스퀘어, [ORD 에필로그] 그 여자, 그 남자 이야기)
이제 벌써 1년이 넘게 스타트업의 기획자로 활동하는 제 얘기가 [가은아 떠나지 마] 시리즈에 어울리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셀프 추천’ 해봅니다.
오픈리쿠르팅데이를 통해 스타트업에 입사한 사례라니. 가떠시리즈에 어울리는 인터뷰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위트스튜디오 정지혜 팀장을 만났다. 막상 만나본 정지혜 팀장은 본인 어필보다는 회사자랑와 서비스 자랑에 여념이 없는 사람이었다.
위트스튜디오가 ‘구글보다 더 좋은 회사’라고 말하는 정지혜 팀장을 만나보자.
정팀장님은 위트스튜오가 이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학교를 다닐 때는 개발 아르바이트를 1년 정도 했어요. 편입도 했고. 졸업하고 나서는 인턴을 1년 했었는데요. 웹 개발과 관련된 쪽이었지만, 주로 메일링 하고 게시판 관리하는 운영 위주로 했어요.
사회생활이 몇년째이신가요?
5~6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웃음)
지금 위트스튜디오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시나요?
툴 기획이 제 업무 1순위이긴 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 팀원이 그렇듯… 다 해요. (웃음) 우리 회사는 개발과 디자인 쪽 직군이 확실하게 있기 때문에 그 나머지 일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최근에는 고객상담이나 세미나 관리 등도 하고 있어요.
오픈리쿠르팅데이를 통해 위트스튜디오에 입사하셨는데요. 당시 면접에서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회사가 지금은 강남에 있지만, 지난해 7월 이전만 하더라도 화성 동탄에 있었어요. 처음에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를 찾아갈 때 ‘내가 너무 멀리 온거 아닌가?’ 생각했어요. (웃음) 대표님도 그 부분 염려해 주셨고요. 사무실도 오피스텔이었는데요. 팀원들이 합숙하듯 일을 하고 있었어요. 첫 느낌은 대학생 창업동아리 같다는 거였어요. 제가 알던 직장생활과는 거리가 있었죠. 그런데 ‘이게 바로 창업이지’ 싶었어요. (웃음) 전반적인게 저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회사랑 나랑 동류(同流)의 향이난다는 그런 느낌?
면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출근하면 돈 쓸 일이 없을거에요’ 라고 대표님이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웃음) 위트스튜디오는 기본적으로 점심, 저녁 식사가 다 제공되요. 출근하는 순간부터 밥이며, 커피며 심지어 휴지 하나 사는 것까지 다 회사돈으로 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 지갑에서 돈 나갈 일이 없어요.
마음에 드셨다는 이야기군요?
네. 일단 저는 모든게 맘에 들었어요.
입사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어요. 위트스튜디오에서 구인공고를 냈었을 때 팀원들의 캐릭터를 그려놓고 가운데 빈칸에 물음표 얼굴을 해놨더라고요. 그 물음표가 들어간 빈칸에 제 얼굴을 합성해서 드린 것 정도에요.
스타트업에 오면 아무래도 연봉이 적어지게 마련인데요. 전직장과 연봉차이가 있었나요?
꼭 그렇지는 않았어요. 우리 회사는 제법 연봉이 높은 편이에요(웃음).
이전 회사가 200여명 규모의 중견기업이라고 들었어요.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보셨고요?
전혀요. 전 지금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100% 좋을 수는 없잖아요? 입사를 하신 후에 실망한 점은 없었나요?
굳이 찾자면, 회사에서 저를 제외하면 팀원들 모두가 남자분들이에요. 여성 동기들끼리 커피 한 잔 하면서 수다를 떨 수 없다는것 정도? 하지만 팀원들 모두 저를 많이 배려해 주세요. 사실 우리 직원들 음식점 찾아 다니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런데 제가 있으면 함께 가주세요. (웃음)
위트스튜디오 팀원들에게 어필을 해보죠. 함께하는 팀원들에 대한 칭찬을 해주신다면요?
우리 팀은 제가 위트스튜디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에요. 다들 실력이 너무 좋으세요. 그래서 믿을수 있어요. 예전 직장에서 일을 할 때는 개발자와 디자이너에 대한 믿음이 많지 않았지만, 위트스튜디오에 입사한 이후 그런 염려는 없어졌어요. 그냥 알아서 잘해 주세요. 내가 어떻게 기획을 하더라도 그것보다 더 멋진 개발을 해오고, 더 멋진 디자인을 해주시죠.
이전 회사에서 신입 교육을 받을 때 선배님이 ‘진정한 디자이너는 네모를 그려가면, 동그라미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나요. 위트스튜디오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해주시고요. 제가 투박한 네모로 기획을 해갔는데 모나지 않은 동그라미를 그려서 주세요. 그럴 때마다 감탄도 하고 감동도 있어요. 기획자는 실력있는 사람들과 함께했을 때의 기쁨이 커요. 다만 제가 이렇게 실력있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기획자인가라는 고민은 있어요.
회사 자랑도 해주시고요.
위트스튜디오는 대표님을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편하게 호칭해요. 더불어 어떤 의견을 개진했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세요. ‘이거 이렇게 진행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라고 하면 ‘그렇게 진행하죠’하고 바로 말씀해 주세요. 스타트업답게 의사결정이 빠른 것이 좋아요. 그래서 뭐 하자고 하면 곧장 해보고, 또 필요한 것에 대한 디자인이나 개발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적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고요.
이제 본인 자랑을 해주세요. 팀장님이 합류하고나서 위트스튜디오에 어떤 발전이 있었나요?
사실 스타트업이 홍보할 수 있는 툴이 많지 않잖아요? 서비스나 제품 출시를 했다고 대중이 알아봐 주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저희 툴을 출시 했을 때 제가 초대장 시스템 이야기를 했어요. 초대장이 있어야 제품을 실행할 수 있게 하자는 거였죠. 시기가 좋았는지 반응이 좋았어요. 1~2일 사이에 뷰 카운트가 한 10,000카운트씩 올라갔으니까요. 확산되는데 나름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꼭 제가 아니었더라도 누군가는 냈을 아이디어예요.
앞으로도 계속 위트스튜디오와 함께하실 생각인가요? 아니면 다른 커리어패스를 생각하시고 계신가요?
적어도 회사에서 함께 만든 이 툴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함께해야죠. 더 단단하게 완성 시켜야 하겠고요. 그런데 안 끝날 것 같기도 해요. (웃음)
스타트업 팀원으로서 그리고 기획자로서 팀장님의 인생 목표는 무엇인가요?
기획자로서 기억에 남는 서비스 만들고 싶어요. 페이스북하면 마크 주커버그가 떠오르듯이요. 내 자식같이 여길 수 있는 그런 제품, 혹은 서비스를 만드는게 가장 큰 꿈이에요. 현재 그것을 만들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을 선택하고 싶은데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스타트업을 선택함에 있어 조건을 따지는 경우를 많이 봐요. 일단 본인의 능력이 그만큼 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제가 위트스튜디오에 합류할 때 내가 이들보다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라는 고민은 했지만, 회사가 나에게 뭘 해줄 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어요. 우선적으로 자신의 실력부터 돌아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반대로 그만한 대우를 받을만한 인재라면 그에 따른 보상을 충분히 해주는게 회사인 거고요. 그걸 안해주는 회사라면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봐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저는 지인들에서 위트스튜디오를 ‘구글보다 좋은회사’ 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해요. 회사 대표가 자신의 회사를 좋다고 말하는 것과 직원이 말하는 것은 다르다고 봐요. 저는 팀원 스스로 회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혹여 스타트업을 선택하신다면, 조건이 아니라 그런 마인드를 갖고 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참여 : 방은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