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디자인, 지속 가능한 패키지란 무엇일까?
“지속 가능한 패키지란 한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환경 자원의 사용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LA 소재의 클린 에이전시의 디렉터 ‘캔디스 호더(Candace Hodder)는 더 다이라인 닷컴(thedieline.com)의 참여자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패키지에 있어서 지속가능성에 관한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엇이 지속 가능한 패키지를 만드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지속 가능한 패키지”로 이미지 검색해 보면, 식이섬유를 이용한 우유팩부터 다른 용도로 재사용 가능한 런닝화 패키지까지 다양한 종류의 기발한 패키지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패키지에 특화된 지속 가능성 전문 컨설턴트로서 “지속 가능성이 뛰어난 패키지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의 차이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생명주기”에는 각각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단계가 있습니다. 자연으로부터 원재료들을 추출하고 혼합해서 제품화하고 포장해서, 수송하고, 그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이 끝난 제품은 매립 또는 재활용하고, 소각하거나 퇴비로 사용합니다. 그러는 동안 쭉, 우리는 자원들을 소비하거나 오염시키면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지속 가능한 패키지의 목표는 이러한 산업생산의 주기를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는 새로운 자원을 추출해야 하는 필요성을 최소화하거나 제거하고, 우리가 만들어 내는 오염을 감소시키거나 방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품과 패키지를 디자인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개념을 적용해서 지속 가능한 패키징을 정의하면, “A sustainable package represents a fully optimized use of environmental resources throughout its entire life cycle.(지속 가능한 패키지란 한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환경 자원의 최적화된 사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패키징을 복잡하게 정의하는 관점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접근 방법의 장점은 각 단계에서 패키지의 수명주기를 좀 더 지속 가능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뒷받침하는 패키징 수명 주기의 특정 단계에서 지속 가능성을 다루는 몇 가지 디자인 중 좋은 디자인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원료 추출(Raw Materials Extraction)
아론 미켈슨(Aaron Mickleson)의 더 디스어피어링 패키지(The Disappearing Package)는 원자재 감축이라는 컨셉의 정점을 찍는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은 양의 원자재 감축이라도 대기업 경우라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크래프트사의 몬델라즈 치즈 패키지의 경우, 지퍼디자인을 효율적으로 개선하여 일 년 동안 백만 파운드(17억 500만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냥 지퍼 하나, 단 하나의 제품 라인에 지퍼 디자인을 바꾸었을 뿐인데 매년 백만 파운드(17억 500만 원)를 아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수송(Transportation)
수송을 위한 패키지 최적화 디자인의 좋은 예 중 하나는 사각형 병입니다. 패스트컴퍼니가 특집으로 소개한 앤드류 김(Andrew Kim)의 사각형 형태의 코카콜라 패키지 개선안은 기존의 둥근 병보다 적은 적재공간을 필요로 하고 효율적인 유통이 가능합니다. 즉 한 대의 트럭이 수송할 수 있는 병의 개수가 늘어나면, 이것은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제품수명 종료(End of Life)
제품 및 그 제품의 공급망을 관리하는 것에 따라 패키지 폐기를 최적화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몇 년 전에 판게아 오가닉스(Pangea Organics)에서 개발한 “홀리데이 기프트 박스” 시리즈와 같은 물만 주면 식물이 자라는 플랜터블 패키징에 특별한 애착이 있습니다. 이 패키지는 말 그대로, 50년 후, 다른 패키지를 생산해 낼 것입니다.
이쯤 되면, 아마 여러분은 제품 수명주기의 어떤 단계에 우리의 노력을 집중하는 게 나은지에 대한 의문이 들 것입니다. 패키지를 재활용하기 쉽게 만드는 게 나은가? 아니면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게 나은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실 텐데요.
안타깝게도, 지속 가능성 전략에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하나의 답은 없습니다. 모든 패키지는 각기 다른 특징이 있고, 특정 전략은 특정 공급망의 상황에 따라 환경에 좋은 영향을 더 많이 혹은 적게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단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다른 단계에서는 예기치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예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재질을 경량화하는 것이 제품 수명 자체를 단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하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자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크린 에이전시는 디자이너들이 어디에 집중해야 최적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을 돕기 위해 수명주기 평가 도구를 사용합니다.
물론, 총체적인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패키징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복잡한 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점을 확대하고 패키지 수명 주기의 모든 단계를 고려하는 것은 좀 더 독창적인 방법으로 패키지를 환경친화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기회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원문 링크 : 지속가능한 패키지란 무엇인가?
번역 : Staff Editor : Eunice Chung | http://www.facebook.com/unee.chung
※ 본 기사는 웹진 ‘디자인로그(designlog.org)‘ 독자와 페이스북 ‘Design‘ 페이지 팬들이 디자인 인사이트를 넓히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해외 디자인 트렌드 매거진과 블로그 기사를 바탕으로 세 분의 Staff Editor가 한국어로 번역하여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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