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알리바바그룹 조직 개편 돌입…’플리기’ 독립
알리바바그룹에서 독립한 여행 플랫폼 ‘플리기’
알리바바의 ‘1+6+N’ 조직 개편 이후, 여행 플랫폼 ‘플리기(Fliggy, 飞猪)’가 ‘N’으로 독립했다. 플리기의 CEO 좡주오란(庄卓然)은 앞으로 이사회 의장 겸 CEO 장융(张勇)에게 직접 보고하며 더이상 생활서비스 그룹 CEO 위용푸(俞永福)의 관리 하에 있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알리바바는 ‘1+6+N’ 조직 개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은 법률과 재무 주체인 알리바바 그룹이다. ‘6’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타오바오(淘宝)&티몰(Tmall, 天猫) 커머스, 생활서비스, 차이냐오(菜鸟),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의 6대 비즈니스 그룹을 의미한다. ‘N’은 알리헬스(AliHealth, 阿里健康), 가오신유통(高鑫零售), 허마(盒马), 쿼크(Quark, 夸克) 등 알리 계열 기업이다. ‘1+6+N’은 알리바바 그룹 산하에 6대 업무 그룹과 기타 업무 기업을 설립하고 업무 그룹과 업무 기업은 각각 이사회를 설립하고 각 업무 그룹과 업무 기업은 이사회의 지도하에 CEO책임제를 실시한다.
플리기의 전신은 알리트립(AliTrip, 阿里旅行)으로 2014년에 알리트립-취아(阿里旅行-去啊)으로 업그레이한 후 2년 후 공식적으로 플리기로 사명을 변경했다. 플리기는 타오바오, 티몰, 요우쿠(优酷) 등 알리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고객 유입으로 초장기에는 매우 빠르게 성장했다. 처음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도시 젊은 화이트칼라를 타킷으로 항공사와 특급 호텔을 잇는 해외 여행 상품 위주로 판매해서 호응을 얻었다. 비즈니스 트립에 중점을 둔 씨트립(Ctrip, 携程, 글로벌 서비스명: 트립닷컴)이나 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메이투안(美团)과는 다른 젊음, 개인화, 맞춤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부가적으로얻었다. 다만 안정적인 비즈니스 트립 수요가 있는 씨트립, 박리다매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메이투안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작년 말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중국에서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3월 말에 플리기가 발표한 <봄 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여행 관련 상품 예약건수가 2019년 같은 기간의 예약 건수를 넘어섰으며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청두(成都), 광저우(广州), 시안(西安) 등의 도시가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 또한, 노동절 연휴 여행 예약은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타지역 여행과 해외 여행 관련 상품 예약은 80% 이상 증가했다.
플리기는 알리바바 생태계의 일원으로 모빌리티, 레스토랑 예약, 소비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어 있다. 이는 다른 OTA 플랫폼이 가질 수 없는 큰 장점이다. 까오더는 승차공유, 내비게이션, 레스토랑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알리페이(Alipay, 支付宝)와의 협력으로 비자 신청 실패 시 사용자가 항공권을 환불받을 수 있는 ‘비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립성은 강화되지만 알리바바 그룹이 가진 네트워크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빌리티 플랫폼 ‘까오더’, 하오더추주 2.0 론칭… 택시 시스템 효율성 UP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 산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까오더(高德)’가 ‘하오더추주(好的出租)’ 2.0버전을 지난 20일 출시했다.
하오더추주는 2020년에 출시된 택시 디지털 업그레이드 솔루션으로 택시의 운영 효율, 서비스 품질, 고용 서비스, 보편적 혜택 제공 등 택시의 효율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2.0버전은 서비스 평가 시스템, 리스크 관리 시스템, 안전 시스템 및 배차 시스템의 4가지 디지털 시스템이 포함됐다. 까오더측은 ‘하오더노선(好的路线)’를 통해 최적 경로가 적용되면 택시는 하루 25분의 공회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서비스 내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통합 모빌리티 수요 및 공급 예측 플랫폼과 종적 가격 책정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지역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워에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택시 호출 성공률이 약 10% 이상 향상시켜 기사들의 수입이 41% 증가했다.
까오더는 점진적으로 택시요금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베이징(北京)과 선전(深圳)에서 시범 운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총 100만 건 이상의 요금 선지급이 이루어졌다.
현재까지 까오더는 중국 100여 개의 도시에서 업계 당국, 협회 및 기업과 협력하여 택시 네트워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였으며 100만 명 이상의 운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