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루이싱커피 매장 10,000호점 돌파
루이싱 커피, 만 번째 매장 오픈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가 샤면(厦门)에 만 번째 매장을 오픈하고 축하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3월 2022년 4분기 실적 공개시 루이싱 CEO 궈진이(郭谨一)는 콘퍼런스콜에서 “루이싱의 직영점과 가맹점은 상호 보완적”이라며 “직영점은 1,2선 도시를 커버하고 가맹점은 3선 이하 지역을 커버해 2023년에 매장수 만 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목표는 2023년 상반기에 달성되었다.
2017년 설립된 루이싱은 설립 2년 만인 2019년 말 중국 내 4,789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스타벅스를 위협하는 토종기업으로 각광받았다. 스타벅스를 연상시키는 제품군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스마트폰 앱 주문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혔다. 이를 발판으로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해 5억 6,100만 달러(약 7,245억원)를 공모하며 데뷔했다. 하지만 회계부정이 드러나며 상승세가 꺽였다.
기업 윤리에 직격탄을 맞으며 루이싱는 여러 매장이 문을 닫는 등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존폐의 위기 상황은 아니다. 중국에선 미국의 중국기업 제재로 여겨져 오히려 화제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회계부정 사건을 계기로 외형적 성장 일변도 전략을 조정하며 운영원가를 최적화하는 등 안정적 운영에 집중했다.
루이싱의 2020년 전체 매장수는 2019년보다 14개 늘어난 4,803개였으며 2021년 7월에는 5,323개로 늘어났다. 실적이 나쁜 직영점을 줄이고 가맹점의 수를 늘렸다. 루이싱은 가맹점의 매출에서 원자재 원가를 뺀 총이익이 2만 위안(약 361만원) 이하면 수수료를 받지 않았으며, 총이익 2만 위안 초과면 일정 비율씩 단계적으로 수수료를 늘려가는 정책을 펼쳤다. 이를 통해 2019년 7,162억 위안(약 129조원)이던 매장 오픈비용이 2020년에는 998억 위안(약 18조원)으로 감소했다. 2022년 2분기 말까지 루이싱 매장수는 7,195개로 스타벅스를 넘어섰으며 1선, 신1선, 2선 도시 100%, 3선 도시 99%, 4선 도시 90%를 커버했다.
루이싱은 확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22년 12월에는 안훼이성(安徽省), 허난성(河南省), 동베이3성(东北3省), 내몽골(内蒙古), 산시성(山西省), 산시성(陕西省) 등 3,4선 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맹점 모집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23년 1분기에만 1,137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여 전체 매장수가 9,351개에 달했다. 올해 5월 말에는 임대 계약으로 매장을 운영하거나 자체 매장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장 제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한편, 루이싱의 2022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9% 증가한 36억 9,500만 위안(약 6,672억원)이며 2022년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6.9% 증가한 132억 9,300만 위안(약 2조 4,003억원) 규모이다. 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11억 5,620만 위안(약 2,087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8.7%이다. 2021에는 영업 손실이 5억 3,910만 위안(약 973억원)으로 적자를 냈으나 2022년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차이냐오, 선통 지분 25% 확보
알리바바의 물류 네트워크 차이냐오(菜鸟)가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 산하 더어실업(德峨实业)을 통해 중국 물류기업 선통(申通, STO)의 지분 25%를 38억 7,800만위안(약 7,002억원)을 투자해 확보했다. 더어실업은 알리바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선통의 단일 최대 주주이다.
지난 5월 알리바바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알리바바 이사회가 차이냐오 그룹의 상장 계획을 승인했으며 차이냐오는 향후 12-18개월 내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선통 지분 25% 인수는 상장으로 가는 중요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중국 물류 시장 순위 재편도 예견된다.
현재 선통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 평균 5,500건 택배 처리량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분기 선통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4% 증가한 83억 1,700만 위안(약 1조 5,018억원)이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91% 증가한 1억 3,300만 위안이며 시장 점유율은 12.48%이다.
한편, 차이냐오는 여전히 적자 운영 중이다. 차이냐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189억 1,500만 위안(약 3조 4,154억원)이며 총 매출 중 72%가 외부 고객으로부터 발생했다. 그러나 조정전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한 3억 1,900만 위안(약 576억원)이다.
씨트립,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되살아나는 온라인 여행 강자
중국 온라인 여행 기업 씨트립(Ctrip, 携程, 글로벌 서비스명: 트립닷컴)이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씨트립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한 92억 1,100만 위안(약 1조 6,632억원)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CEO 량젠장(梁建章)이 직접 나서 라이브 방송까지 진출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종종 분기 실적이 개선되기도 했으나 지속되지 못했고 전체 매출 규모는 코로나19 이전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초 중국내 거리두기 해제로 2019년 1분기 82억 위안(약 1조 4,806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2022년 1분기 9억 8,900만 위안(약 1,785억원)의 순손실 기록한데 반해 2023년 1분기에는 33억 7,500만 위안(약 6,0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숙박 예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0% 증가한 34억 8천만 위안(약 6,284억원)이다. 중국내 숙박 예약은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 증가했으며 그중 장거리 숙박 예약은 전년동기대비 176%, 2019년 동기대비 32% 증가했고 단거리 숙박예약은 2019년 동기대비 150% 증가했다.
항공, 철도 등 교통수단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9.9% 증가한 41억 5,600만 위안(약 7,505억원) 이다. 글로벌 플랫폼 트립닷컴의 항공권 예약은 전년동기대비 200% 이상, 2019년 동기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여행상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6.39% 증가한 3억 8,600만 위안(약 697억원), 비즈니스 트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0.45% 증가한 4억 4,500만 위안(약 803억원)이다.
한편 중국 국가문화와 여행국(国家文旅局)의 표본 조사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국내 여행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46.5% 증가한 12억 1,600만 명으로 그 중 도시 거주자의 국내 여행은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9억 4,400만 명, 농촌 거주자의 국내 여행은 전년동기대비 30.1% 증가한 2억 7,200만 명이다.
노동절 연휴 기간 국재 여행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70.83%, 2019년 동기대비 119.09% 증가한 2억 7,40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