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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차이냐오가 자체 택배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

차이냐오, 자체 택배서비스 ‘차이냐오 익스프레스’ 론칭… IPO전 디딤돌 마련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의 물류 네트워크 차이냐오(菜鸟)가 자체 택배서비스 ‘차이냐오 익스프레스(菜鸟速递)’를 공식 론칭했다. 차이냐오 CEO 완린(万霖)은 얼마전 열린 글로벌 스마트 물류 서미트(全球智慧物流峰会)에서 택배 면허 취득을 밝힌 바 있다.

차이냐오 익스프레스는 반나절 배송, 당일배송, 문앞 배송, 야간 수거(저녁 10시까지) 등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 300역 개의 도시에서 배송 지연과 배송중 파손에 대한 보상, 문앞 배송 미이행시 보상 등 정책을 공개했다.

중국은 택배 분실 우려로 고객에게 직접 택배를 전달해야 한다. 고객 부재시 여러 번 배송을 가야하는 이슈로 인해 택배원이 임의로 근처 택배보관함으로 배송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차이냐오 익스프레스는 빠른 배송과 함께 고객 편의를 고려한 문앞 배송과 야간 수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이냐오는 알리바바가 2013년에 설립한 물류 네트워크이다. 중국 최대 쇼핑 이벤트인 솽스이(双十一)에서 이른바 ‘빠오창(爆仓, 물류창고의 과부하 현상)’ 사태를 겪은 후 해결책으로 시작되었다. 차이냐오는 디지털 기술로 구동하는 협동 물류플랫폼으로 택배 배송을 직접 하지 않고 중국 주 물류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의 건설, 스마트 공급체인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추구한다. 알리바바는 ‘4통1다(四通一达)’ 모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4통1다는 전자상거래와 함께 발전해온 중국 대표 민간 물류사로 중통(中通), 선통(申通), 위엔통(圆通), 바이스(百世), 윈다(韵达)를 지칭한다.

이번 챠이냐오 익스프레스 출시와 6월 선통(申通) 지분 25% 인수는 상장 준비과정으로 읽힌다. 차이냐오 그룹은 향후 12-18개월 내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4통1다(四通一达)에 대한 투자, 지분매입 등을 통해 물류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오던 차이냐오의 자체 택배서비스 출시는 순펑(顺丰)과 징동물류(京东物流)에 대한 도전장이기도 하다. 단기적으로는 알리바바 그룹의 전자상거래 물류의 상당부분을 처리하고 있는 4통1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차이냐오는 올해 안에 ‘글로벌 5일 특송’ 서비스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야오스방, 홍콩증시 상장…주가 15% ↑

야오스방(약사방, 药师帮)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발행가는 주당 20홍콩달러(약 3,354원), 상장 당일 15.25% 상승한 주당 23.05홍콩달러(약 3,865원)에 개장했으며 현재가는 20.3홍콩달러(약 3,404원)로 회사의 시가총액은 128억 3,700만 홍콩달러(약 2조 1,526억원) 규모이다.

야오스방은 중국의 원외 디지털 제약산업 서비스 플랫폼으로 2015년에 설립되었다. 야오스방의 창업자 장부전(张步镇)은 중국 부동산 정보 플랫폼 소우팡왕(搜房网)에서 CTO와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소우팡왕의 뉴욕증시 상장후 회사를 떠나 창업자로 나섰다.

장부전은 의약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으나 인터넷 플랫폼에 대해서는 해박했다. 장부전은 의약품 도매업체와 약국을 연결하는 디지털 기술에 집중했다. 야오스방은 의약품 공급망의 다양한 연결고리를 확장하여 2022년 말까지 약 35만개의 약국과 17만개의 1차 의료기관을 포괄하는 디지털 의약품 거래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성과를 낸다.

야오스방은 플랫폼 비즈니스와 직영 비즈니스가 있다. 플랫폼 내 판매자에게 매출의 일정 비율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2020-2022년 평균 수수료율은 각각 2.8%, 2.9%, 3.1%이다. 2022년 말까지 약 6천 명의 판매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약국 사용자는 35만 4천 명이며 월평균 활성 사용자(MAU)는 30만 8천 명에 달한다. 직영 비즈니스는 2019년에 시작했다.

야오스방의 2020-2022년 매출은 각각 60억 6천만 위안(약 1조 970억원), 100억 9천만 위안(약 1조 8,265억원), 142억 7천만 위안(약 2조 5,832억원)이다. 다만 BEP는 아직 못 맞추고 있다. 2020-2022년 순손실은 5억 7,200만 위안(약 1,035억원), 5억 2천만 위안(약 941원), 15억 위안(약 2,715억원)이다.

야오스방은 설립 이후 8년간 8회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다. 상장후 주주구조는 장부전이 MIYT홀딩스를 통해 19.82%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잉개발(百盈发展) 12.96%, 타이거 글로벌이 인터넷 펀드를 통해 12.65%, 푸싱제약(复星医药) 8.75%, 순웨이캐피탈(顺为资本) 3.87%, 바이두(百度) 2.2% 순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야오스방은 거래 규모(GMV)로 보면 중국 원외 제약업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으로 2022년 총거래액은 378억 위안(약 6조 8,429억원)이며 원외 디지털 제약 업계 시장 점유율은 21%다.

위챗페이, 캠퍼스내 영리사업 수수료 부과 논란

최근 텐센트(Tecent, 腾讯)의 위챗페이(WeCaht Pay, 微信支付)가 부정적 이슈로 실검에 올랐다. 위챗페이가 대학 서비스에 수수료 부과를 예고한 것에서 기인한다.

위챗페이는 수업료를 제외한 학교 내 모든 결제에 대해 0.6%의 수수료율 적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대학은 잇따라 위챗페이 결제 중단에 나섰다. 위챗페이가 판매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가 대학생들과 교직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위챗페이측은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수습에 나섰다. 위챗페이는 2015년부터 캠퍼스 등 비영리 기관에 제로 수수료 정책을 실행해오고 있다. 위챗페이측은 캠퍼스 내 전자상거래, 숙박업 등 영리업체들의 비중이 늘어나며 관련 비용이 10억 위안(약 1800억 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위챗페이는 전자상거래, 숙박업 등 소수의 영리업체들에게 시장 평균보다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캠퍼스내 비영리 사업에는 계속해서 제로 수수료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Alipay, 支付宝)는 제3자 결제 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은행에 있는 돈으로 결제를 진행할 때 은행으로부터 현금 인출 수수료가 발생한다. 과거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시장 확대를 위해 제로 수수료 정책을 실행했으나 현재는 가맹점 수수료와 개인 인출시 0.1%의 수수료를 부과 중이다. 알리페이의 경우 캠퍼스내에서 학교 비즈니스는 0.38%, 일반 비즈니스는 0.55%를 수수료를 부과한다. 유니온페이(UnionPay, 云闪付)는 일반 가맹점은 0.6%, 소비류 가맹점은 0.38%이다. 위챗페이의 0.6% 수수료는 업계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위챗페이가 이번에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수료를 책정한 것은 현재 위챗페이의 시장 점유율 우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5:5 수준에서 최근 2, 3년간 위챗페이의 점유율이 높아져 2023년 5월 기준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의 점유율은 55.4%와 38.8% 비율이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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