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조 원 규모 펀드 조성 시작…미래유니콘 키운다
서울시가 5조원의 ‘서울비전 2030 펀드’ 조성에 나선다. 올해는 조성 첫해로,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19~’22)를 당초 조성 목표 1조 2천억원의 300% 수준인 3조 6천원을 조성해 바이오, 문화콘텐츠, 재도전 등 다양한 분야의 잠재력있는 1,191개 기업에 투자했다.
서울시는 4년간, 총 5조 원을 조성(’23~’26년)해 로봇‧바이오의료‧핀테크‧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의 스타트업 육성체계를 다지고, 혁신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투자한다.
현재,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 위기로 우리나라 벤처투자업계가 위축되고 있다. ’23년 1월~5월 벤처투자액은 1조 7천억 원으로 ’22년 동기간 대비 3조 7천억원에 비해 5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동안 벤처투자펀드 결성액은 1조 5천억원으로 고금리 지속에 따라 작년 4분기부터 감소추세다.
3高 위기(고금리·고물가·고환율), 금융권의 안전자산 선호, 투자시장 위축 상황이 지속되면서 스타트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견디지 못하는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시는 벤처,스타트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총 6개 분야별로 조성한다. 4년간 스케일업 펀드(1조 4천억 원), 디지털대전환펀드(1조 원), 창업지원펀드(1조 원), 서울바이오펀드(7천 5백억 원), 문화콘텐츠펀드(6천억 원), 첫걸음동행 펀드(2천 5백억 원)이다.
올해는 서울시 예산 700억원을 출자해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투자자금을 연계해 연내 1조 650억원의 펀드 조성을 시작한다. 조성된 펀드는 초기단계부터 후기단계까지 전(全)주기에 걸쳐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투자한다.
4년간 3,500억원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투자자금을 연계해 총 5조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유망산업 분야별 전략투자는 물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도 투자를 강화해 얼어붙은 벤처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시는 ‘서울비전 2030 펀드’ 조성에 대한 통합 출자 공고를 14일(월) 공개했다. 서울시 정책사업 지원기업에 대한 투자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책 연계방안과 투자의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2차 대면 평가가 진행될 때 가산점이 부여된다.
지원운용사는 공고문에 따라 펀드 분야별 서울시가 제시한 목적투자대상 기업에 서울시 출자금의 일정비율 이상 투자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 1차 서면심사를 거친 후 9월말 최종 대면심사를 통해 각 분야 운용사를 선정한다. 2차 대면평가시 투자·회수 등 펀드 운용전략, 운용팀의 전문성, 운용사만의 차별적 요소 등을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