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위한 페이스북 마케팅
스타트업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소셜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은 바로 페이스북일 것이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클릭 몇번이면 바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바로 활동 시작이 가능하고, 팬들을 모으기 시작하면 회원가입이 필요없이 “좋아요”버튼 하나로 가입이 이루어진다.
이제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 바로 페이스북 페이지부터 만들고 시작해야 할 듯 싶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특징에 대해서 파악하고 시작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타임라인을 점령하라.
페이스북 유저들은 대부분 모바일을 통해서 페이스북을 한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뉴스피드에서 컨텐츠를 소비하게 브랜드 페이지에서 소비하는 것보다 40~150배 높다고 한다. 즉,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도 사람들은 페이지로 들어와서 컨텐츠를 소비하지 않고 자신의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글만 소비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 페이스북 페이지들을 보면 팬 늘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어떻게 해서든 팬을 늘리려고 이벤트에 이벤트를 거듭한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그런 경향은 더 강하다. 리포트를 내기 위해서는 팬의 수치를 늘리는 것만이 성과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전 글(소셜마케팅의 ROI는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에서도 언급했던 그런 리포트로 ROI 측정은 불가능하다.
팬의 수치를 급격히 늘리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 팬의 수치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의 수치도 올라와야 한다. 팬수 대비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이 적으면 그 효과는 팬이 더 적더라도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많은 곳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리하다는 것은 팬의 타임라인에 노출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마케팅을 하는 것은 팬들의 타임라인에 노출되어 그 컨텐츠가 소비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팬들의 타임라인을 마케팅 채널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이벤트를 피하라.
페이스북 마케팅의 대부분은 이벤트이다. 팬이 늘지 않으니 이벤트를 통해서 팬수를 확보하고 인게이지를 억지로 늘리려는 것이다. 한 대기업의 실무자는 소셜마케팅에 이벤트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소셜마케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벤트를 해야 반응이 오고, 그로 인해 인게이지도 생기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일테다. 이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뽑아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나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페이스북 팬들의 체질이 바뀌어 버린다. 페이스북 마케터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체리피커들이 있다. 한 사람이 수백개의 계정을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이벤트 사냥을 하러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다. 그런 노하우를 공유하는 그룹도 있다. 이벤트를 할 때마다 이들에게 가장 빨리 정보가 노출되고, 이로 인해 팬은 빠르게 늘지 모르나 인게이지도 더 이상 없고, 이벤트를 계속 해야만 팬이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해야만 살아남는 체질이 되고 만다.
3. 팬들과 소통하라.
답은 하나다. 팬들과 이야기하는 공간을 만들면 된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팬들에게 물어봐라. 서비스를 기획하는 과정 중에 물어보고, 어떻게 나아갔으면 좋겠는지, 불편한 것은 무엇인지 물어봐라. 심지어 점심을 뭐 먹었는지 물어보고, 지금 뭐하고 있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FAN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이 회원가입이란 단어대신 FAN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FAN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것보다 FAN이란 단어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소통이 이루어졌을 때 엣지랭크라는 페이스북 노출 알고리즘도 작동하고, 타임라인도 점령할 수 있을 뿐더러 기프티콘 이벤트를 하지 않더라도 팬들을 늘려나가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십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 마케팅은 스타트업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 마케팅 채널이다.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막강한 마케팅 채널이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페이지를 만들지 말고, 서비스를 기획하는 순간부터 페이지를 만들어서 팬과 함께 소통하며 서비스를 만들어간다면 서비스가 런칭할 때 쯤이면 마케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