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TIPS] 테파로보틱스, 스텔라비전, 심플리케어바이오, 엘렉트, 1인치, J&J Tech, 워터베이션, 코워크위더스, 아폴론, 리베이션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테파로보틱스
산업용 로봇 제어를 위한 로우 코드(Low-code)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테파로보틱스’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관하는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딥테크 팁스는 벤처캐피털이 3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에 3년간 최대 17억 원(연구개발 자금 15억, 창업사업화 및 해외마케팅 자금 2억)을 연계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 팁스와는 다르게 스타트업 10대 초격차 분야의 기업만 지원 가능하다.
테파로보틱스는 이번 딥테크 팁스 과제를 통해 인공지능에 기반하여 비정형 물체에 대응하는 로봇 자동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금속 부품 등의 형태가 일정한 정형 물체와는 달리, 형태가 변할 수 있는 것이 비정형 물체다. 다양한 전자제품의 부속품으로 사용되는 케이블이 비정형 물체의 예다. 형태가 변할 수 있어 정형 물체에 비해 로봇 자동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근 산업용 로봇 시장은 글로벌 제조사의 R&D 투자와 신규 생산설비 준공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로봇 자동화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로봇 자동화에 필요한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가 부족한 점과 비정형 물체에 대응하는 기술 부족이 원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파로보틱스는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의 노하우가 담긴 로우 코드 로봇 컨트롤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 없이도 정형적인 로봇 자동화를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 중장기적으로 정형적이지 않은 로봇 자동화까지 쉽고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심층모방학습을 이용하여 로봇의 행동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대규모의 공정 데이터를 학습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완성해 로봇 자동화 도입의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박정혁 테파로보틱스 대표는 “비정형 물체는 물류, 제조 등 산업계의 다양한 공정에 널리 사용되지만, 로봇 자동화 도입은 아직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번 딥테크 팁스 과제를 통해 비정형 물체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 자동화 기술을 상용화 수준까지 개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스텔라비전
스텔라비전이 포스텍홀딩스의 추천으로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인공위성으로 세상의 문제를 풀어가는 스텔라비전은 2021년 설립하여 인공위성 데이터 분석에서 독보적인 레이더 기술인 SAR(Synthetic Aperture Radar : 합성개구레이더) 센서의 해석 역량을 가지고 있다. 지구 표면의 68%가 구름에 가려서 광학(RGB) 영상으로 관측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레이더 기술이다. SAR 센서는 박쥐처럼 전파를 사용하여 지형지물을 파악하기 때문에 전파를 영상으로 해석하는 딥테크 분야의 기술이다.
이번 딥테크 팁스에 선정될 수 있도록 투자하고 지원한 포스텍홀딩스의 정인오 팀장은 ‘스텔라비전은 SAR 뿐만 아니라 광학, 적외선 등의 다중 위성영상을 통합 분석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팀으로서, 독보적인 위성 데이터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텔라비전의 이승철 대표는 ‘딥테크 팁스에 선정 된 것은 누구나 쉽게 위성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라고 말하며, ‘이번에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인공위성으로 세상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기술과 역량을 빠르게 확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텔라비전은 2021년 창업하여 2023년 포스텍홀딩스와 하나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최근 수자원공사의 오픈이노베이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어 인공위성을 활용한 수도부지 시설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심플리케어바이오
심플리케어바이오가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번 딥테크-팁스에 선정된 심플리케어바이오는 독자적인 그린바이오 기술을 통해 가축 체내 유효성분과 면역을 활성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으로 심플리케어바이오는 바이러스성 상재질병을 안정화 할 수 있는 면역조절제와 면역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 독성평가, 안전성평가, 축종별 효능효과 평가 등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부분의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심플리케어바이오가 생물전환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면역조절제와 면역치료제는 복합다당체로 동물의 체내로 침투하는 외부 병원체를 가장 먼저 탐지하고 면역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선천성면역(Innate Immunity)을 효과적으로 자극한다. 이를 통해 외부 병원체의 침입에 적극 대응하도록 한다. 또한 자가탐식기능(Autophagy)이 좋아져서 기능종료세포나 이물질, 병원체 침투로 오염된 세포 등에 대한 탐식기능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고, 기존에 생성된 염증을 조기 종료시키는 효과가 있다. 추가적으로 심플리케어바이오는 가축의 상재질병 외에도 구제역 등 국가관리전염병을 백신으로 통제할 때 백신접종 효과를 더 높일 가능성이 있어 백신어쥬번트 개발도 바라보고 있다. 이는 일괄 백신 접종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백신 누락이나 백신 실패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다.
심플리케어바이오에 투자한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심플리케어는 단순한 치료제가 아닌 면역치료를 통해 가축에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했으며, “이러한 솔루션은 비즈니스 적으로도 많은 부분 연계할 기회를 줄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올해 부터 매출 또한 빠르게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플리케어가 국내 육류 생산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라고 덧붙였다.
엘렉트
부산연합기술지주의 출자회사인 엘렉트가 팁스에 선정됐다.
엘렉트는 올해 2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전기 굴착기에 사용될 전동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기술을 통하여 기존 내연기관의 굴착기 엔진을 대체할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장착해 유선형 전기 굴착기로 완성할 수 있다.
최인규 엘렉트 대표는 “유럽의 탄소중립 선언을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 절감을 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며 “TIPS 프로그램을 통하여 기존 탄소 절감 및 연비 향상이 가능한 전기 굴착기를 개발하여 동남아시아 및 인도 등 건설기계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엘렉트에 투자한 부산연합기술지주는 2019년에 부산 지역의 팁스 운영사로 선정되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에게 투자와 보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부·울·경의 딥테크 TIPS, 스케일업 TIPS 지정 운영사로 선정되어 유망 스타트업들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1인치
선결제 할인 모바일 플랫폼 ‘단골가게’ 운영사 1인치가 포스텍홀딩스의 추천을 통해 팁스에 선정됐다.
1인치가 운영하는 ‘단골가게’는 기존 아날로그 선결제 방식을 디지털화해 선결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를 검색하고, 결제와 차감, 이용내역, 선물 기능 등을 갖춘 지역 기반의 선결제 할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현재 서울시 11개 구 약 2,200개 가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빠르게 이용 가능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1인치는 편리한 공동 사용을 위한 선결제 공유 모듈 개발, 선결제 잔액 예측 모델을 통한 폐업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선결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통한 밸류 고도화 등으로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1인치 주형익 공동대표는 “다시 한번 성장 가능성과 기술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며 “고객과 가게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선결제 할인 시장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1인치는 최근 정부기관 사업인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육성 R&D’와 민간 사업인 ‘SK True Innovation Accelerator’, ‘SGI 상생플러스’ 등에도 최종 선정된 바 있다.
J&J Tech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기업인 J&J Tech가 팁스에 선정됐다.
J&J Tech 조성훈 대표는 10년간 약사로 활동하며 약국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약사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의약품 재고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의약품 인식 및 재고관리 솔루션을 개발하였다.
J&J Tech는 AI 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약매니저’ 앱은 의약품의 계수와 반품·재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 앱은 출시 3개월 만에 1만여 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인천센터 이한섭 센터장은“고령화 등으로 인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현 상황에서 센터는 J&J Tech가 글로벌 창업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라며 “금번 팁스 프로그램 선정이 의약품 관리 솔루션 사업 분야의 확장에도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J&J Tech 조성훈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토대로, 앞으로 약국 업무의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솔루션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라며, “이는 곧 환자와 보호자의 안전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에는 글로벌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터베이션
친환경 고효율 유해가스 처리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대기 청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워터베이션이 JB벤처스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워터베이션은 원천적으로 충진재가 없이도 고효율로 유해가스 및 분진 처리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충진재 사용으로 인한 소각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분진 처리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전력효율 및 유지보수성을 향상시켜 기존 산업체에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제공한다.
워터베이션은 이번 팁스를 통해 국내 온실가스 다배출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집진 및 대기 정화 장치에 無충진재 스크러버 솔루션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워터베이션은 국내 모 대기업과 인천환경공단 등을 통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엽 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 대전 4기로 선정되며 향후 유망한 창공기업들과의 협업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워터베이션 정윤영 대표는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친환경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고 있는데, 향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산업 분야에 진출하여 글로벌 ESG 경영 트렌드에 맞춰 대기 환경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워크위더스
외국인 구인구직 및 비자 솔루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코워크위더스가 JB벤처스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코워크위더스는 대한민국의 인구문제를 직접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국적 인재를 국내 기업에 매칭해주는 외국인 구인구직 플랫폼의 선발주자로서, 현재 모바일 앱 ‘코워크 (KOWORK)’를 통해 외국인들에게는 국내 취업 기회를, 기업에게는 글로벌 인재 영입의 기회를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재 매칭과 함께 비자 로드맵 설계와 같은 행정적 절차에 관한 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여 지난 달 모바일 앱 ‘코워크’ 출시 1달 만에 ‘1만 1천여 명의 유저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워크위더스는 이번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매칭 성공률을 높이는 취업 추천 엔진 개발과 고질적이고 복잡한 비자 행정절차를 AI 기술을 이용한 비자 자동화 시스템 개발로 이용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코워크위더스 김진영 대표는 “급격한 인구 감소에 따라 글로벌 인력을 국내에 유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면서 “글로벌 인재와 기업이 겪는 미스매칭을 해결하고 한국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에게 필수적이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폴론
바늘 없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개발하는 아폴론이 팁스에 선정됐다.
아폴론은 바늘 없이 연속적으로 체내 포도당을 측정하는 초소형 라만 분광장치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레이저생의학연구센터(LBRC)와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연구 책임자는 LBRC 소장을 맡고 있는 피터 소 (Peter So) 기계공학과 및 생물공학과 교수이다. 아폴론은 박사급 연구원을 MIT에 방문연구원으로 파견함과 동시에 보스턴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임상부터 인허가 그리고 상업화까지 모두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다.
홍아람 대표는 “선진국일수록 당뇨병 환자수가 더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로 인한 과도한 재정지출을 막기 위해 각종 당류 저감 종합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환자뿐만 아니라 고위험군의 일반인들도 혈당을 상시적으로 점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건전한 보건재정에 기여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즉, “바늘 없는 형태여야만 더 많은 사람들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폴론을 팁스에 추천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철환 실장은 “아폴론은 독자적인 딥테크를 통해서 혈당 측정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해낸 기업으로, MIT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성공적인 제품화도 달성할 것으로 판단하여 추천했다”고 말했다.
아폴론은 체내 물질의 라만 신호를 획득하는데 강점을 가진 스타트업으로 2021년 설립되었다. 라만 신호를 이용해 각종 질환들을 진단하는데 뛰어난 성과를 발표해온 서울아산병원의 김준기 교수와 주미연 박사가 이 회사의 과학자문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더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상 가나다순)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완료하였다.
리베이션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패키지 원스톱 개발 솔루션 기업 리베이션이 팁스에 선정됐다.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된 리베이션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MYSC, 에스큐빅엔젤스 등이 시드 라운드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팁스 선정은 리베이션의 R&D 역량과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화 가능성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리베이션은 친환경 소재 R&D부터 생산까지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친환경 패키지 원스톱 개발 솔루션 회사이다. 팁스 선정정으로 2년간 5억 원의 기술개발 및 연구자금을 확보하게 된 리베이션은 플라스틱 대체 천연 고분자 소재개발 및 제품 생산 시스템 체계를 고도화하여 독자적인 CMF 제품개발 솔루션 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분야를 확장할 예정이다.
리베이션 이민성 대표는 “혁신적인 R&D 연구를 통해 기존 바이오플라스틱의 약한 물성, 비용 등의 한계성을 극복한 2세대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리베이션의 독자적인 CMF R&D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탈플라스틱 사회의 중심 허브기업으로 도약 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