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지방선거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가 화제다. 이 선거관련 웹 서비스는 이용자의 지역구와 참여할 선거종류를 선택하면 5대 공약을 후보자 정보 없이 보여주고, 이용자가 가장 공감이 가는 공약을 선택하면 그 후보자가 누구인지 알게 해주는 블라인드 테스트이다. 이 테스트는 선관위 홈페이지에 공시된 5대 공약을 바탕으로 제공되며 공약을 제출하지 않은 후보자는 테스트에 반영되지 않는다.

제작사 레이니스트에 따르면 이 테스트는 재작년 대선 때도 사용되어 선거 기간 동안 10만 명의 SNS 유저가 사용하였으며 약 100만 명의 SNS 이용자에게 노출되었다고 한다.

이 서비스의 제작사인 레이니스트 최명규 CTO는 “이제까지의 선거를 돌이켜보면 후보자들이 공약을 통해 더 나은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끌어내리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양태는 선거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일 뿐, 시민들이 공약을 확인하고 그것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더 미래 지향적인 선거라 보았고, 이런 재미있는 테스트를 통해 공약에 대해 사람들이 한 번 더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레이니스트 변규홍 개발자는 “각 후보들의 선거사무소에 수시로 전화를 걸어 선관위에 공약을 게시해 줄 것을 요청하고 확인하는 등 공정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민간에 의해 자발적으로 기획되는 이러한 온라인 서비스들은 점차 선거에서 인터넷과 SNS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 서비스는 레이니스트에 접속하여 Facebook 계정과 연동,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