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TIPS] 커리어데이, 스트라, 로그프레소, 페블스퀘어, 글라우드, 사일런티스트, 오디엔, 한국고서이엔지, 다원화학, 에어딥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커리어데이
전문가 사이드잡 플랫폼 ‘커리어데이’를 운영하는 커리어데이가 팁스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커리어데이의 투자사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하 디캠프)의 추천을 받아 진행됐다.
커리어데이는 IT부터 금융, 바이오,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을 섬세하게 매칭하는 HR 테크 플랫폼이다. 현재 커리어데이를 활동하는 현직자 수는 1만 5천명, 누적 매칭 건 수는 3500건에 달하며, 전년도 대비 2023년 매출 성장률은 6배 성장했다.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커리어데이는 프로젝트에 적합한 전문가 맞춤 추천 솔루션, 프로젝트 발주 가이드 솔루션 등의 기능 고도화로 전문가와 기업 이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해 고객 경험 강화에 집중한다.
커리어데이 강경민 대표는 “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전문가는 현업에서 쌓은 역량을 발휘하고, 기업은 가장 적합한 전문가를 소개받을 수 있도록 적합한 매칭을 구현하겠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해 구인구직 시장의 성장과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커리어데이는 2021년 7월 설립 직후 스파크랩으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후 비에이파트너스, 디캠프, 신용보증기금, 유성전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는 등 누적 투자 금액 11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스트라
K팝 노래 교육 어플 Lyspeak을 개발하여 서비스하는 뮤직 테크 스타트업 스트라가 퍼스트 게이트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스트라의 주력 서비스인 Lyspeak은 한국어 가사를 읽지 못하는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다국어 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써 금년 5월 전세계 앱 스토어에 177개국에 출시되어 4개월만에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였으며 현재 월 평균 약 3만명의 이용자가 인도, 브라질, 미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이용 중인 서비스이다.
금번 팁스 선정에는 해당 서비스의 사용자 성장세와 그간 스트라가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한 AI 음악 채보 기술력 또한 인정을 받아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스트라는 “AI 기반 다국어 가사 교육 시스템 개발”을 연구 과제로써 음악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가사(Lyrics)의 영역으로까지 기술력을 확장하게 되었다.
스트라 김용호 대표는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간 인기 K팝 곡에 대한 의미/발음 번역 가사를 요청해 오던 해외 이용자들에게 AI를 통해 무제한으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스트라는 점차 국경이 사라지는 다국적 음악 세계의 언어 장벽을 해소하는 종합 월드팝 엔터 플랫폼으로 Lysepak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로그프레소
클라우드 SIEM 전문기업 로그프레소가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됐다.
로그프레소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3년 간 약 12억 원의 연구과제비를 지원받는다. 회사는 확보한 R&D 자금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SIEM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ICT 환경이 클라우드로 인프라로 변화하는 가운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상에서 통합 관제를 수행하는 플랫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전세계 SIEM 분야를 리드하고 있다.
로그프레소는 스케일업 팁스 선정 과정에서 국내외 컴플라이언스를 모두 충족하면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모두에서 보안 관리를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플랫폼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연구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계획 및 사업화 전략 능력을 비롯해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구동언 로그프레소 전무는 “지난 10년간 보안운영 플랫폼 기술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멈추지 않고 발전해왔다”며 “근본적인 기술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SIEM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그프레소는 연내에 오픈하는 ‘로그프레소 클라우드 서비스’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개발을 완료하는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기능과 성능을 개선해 글로벌 에코시스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페블스퀘어
고성능·초저전력 인공지능 칩(AI Chip) 및 AIoT(AI + IoT) 솔루션을 개발하는 페블스퀘어가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페블스퀘어는 초저전력 엣지 AI칩의 양산에 성공한 선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홈IoT, 스마트팩토리, 가전 제품,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PoC(기술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번 ‘딥테크 팁스’를 통해 페블스퀘어는 고성능·저전력 차세대 AI칩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AI칩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선행기술 개발을 통해 확보한 ‘메모리 기반 컴퓨팅'(Processing-In-Memory, PIM)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멀티코어 PIM 인공신경망, 아날로그·디지털 데이터 플로우 최적화, 다이나믹 성능·전력 관리 시스템, 초경량 딥러닝 알고리즘 등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다.
페블스퀘어가 개발하는 AI칩은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인공신경망 형태의 집적회로로 구성돼 있다. 0, 1과 같은 디지털이 아닌 다양한 상태의 아날로그 동작을 사용하며, 병렬로 구성된 인공 뉴런들은 클럭(Clock) 동작 없이 이벤트 구동 방식으로 작동된다. 메모리 내에서 데이터의 저장부터 연산까지 수행하는 기술로, 차세대 초저전력 AI칩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번 투자와 ‘딥테크 팁스’ 선정을 주도한 한정봉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인공지능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비용 효율적이고 전성비 높은 프로세서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페블스퀘어는 전력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고성능을 내는 AI칩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현 페블스퀘어 대표는 “딥테크 팁스를 통해 멀티코어 PIM 인공신경망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고성능·저전력 AI칩의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대규모 AI연산 뿐만 아니라 IoT응용에 필수적인 저전력 동작과 초소형 폼팩터를 제공하여 고부가가치 신 시장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글라우드
글라우드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글라우드 지진우 대표는 IT 개발자 출신 현직 치과의사이며, ‘디지털 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 분야 업계 최고 권위자이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치과용 진단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 디지털 캐드/캠(CAD/CAM)등의 장비를 통합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특히 글라우드는 고객사(치과의사들)의 요청사항인 “1시간 보철치료에 대한 강력한 니즈”를 반영해 올 11월에는 고속 보철물 생산 의료기기, 보철 디자인, 1시간 치과진료 워크플로우를 제공하는 ‘저스트 스캔 익스프레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팁스 과제를 통해서는 “검출 정확도가 우수하고, 출력속도가 빠른 3D 구강 스캔 분석 AI솔루션 및 하드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솔루션 구현을 통해 해외 의료시장까지 진출하여 매출을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글라우드 지진우 대표는 “팁스 프로그램 선정을 계기로 디지털 치과 진료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며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고 밝혔다.
이번 팁스 과제 선정을 주도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한태규 심사역은 “투심과정에서 치과업계의 향후 발전방향이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의사들이 ‘구강스캐너와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가 의사들의 기존 진료방식을 해치지 않으면서 디지털 기기들을 활용하게하는 ‘통합 워크플로우(Workflow) 솔루션의 부재’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라우드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용 진료 워크플로우를 SaaS화하여 이러한 고객도입시 병목현상을 해결한 기업으로, 향후 관련업계의 가파른 성장세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할 기업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일런티스트
가상자산 분석 및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일런티스트가 매쉬업엔젤스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사일런티스트는 다양한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블록체인 상 데이터 및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자산의 펀더멘탈과 투자 매력도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주식 등 제도권 자산의 투자분석에 활용되는 팩터 분석 방법론을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계량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가상자산 간 상대평가 점수를 실시간으로 도출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참조할 수 있는 평가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사일런티스트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인력 충원과 기술 고도화, 그리고 시장성 검증을 위한 실제 사업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디엔
경희디지털헬스센터 스핀오프 기업 오디엔이 팁스에 선정됐다.
이번 팁스 선정으로 오디엔은 2년간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자금 5억원을 확보했으며 운영사인 대웅제약으로부터 추가 투자금을 지원받고 함께 연계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디엔은 ICT 기반 개인맞춤형 디지털 의료기기 기업으로, 환자 스스로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운동, 식사, 음주, 수면 등 생활 습관 교정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가장 큰 규모의 RWD(Real World Data, 실제 임상자료)와 다수의 우수 지식재산권을 연계·활용하여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나아가 기존의 의약품과 함께 디지털 치료제도 처방할 수 있고, 제도권 의료서비스와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연계하는 질환 관리 서비스인 ‘디지털 어쥬번트 테라피(Digital Adjuvant Therapy, 디지털 보조 치료요법)’ 플랫폼을 만들고 있기도 하다. 지난 3월에는 경희의료원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을 기반으로 처방 플랫폼, 환자용 앱, 병원 정보시스템이 모두 연계된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고, 현재 이를 의료기기로 등록하기 위한 임상 프로토콜을 설계중이며 앞으로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해 제도권 의료시스템 내 보급할 예정이다.
오디엔은 올해 국내 최대 비만 클리닉 365mc로부터 프리시드(Pre-Seed)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네이버, 휴레이 포지티브 등의 주요 기관과 협업 체제를 갖추고 있다.
오디엔 이상열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곧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다”며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오디엔의 사업 확장은 물론 기존의 단순 질병 관리 앱·서비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디지털 어쥬번트 테라피 플랫폼 구축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오디엔은 서울특별시가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 내에 조성한 바이오·의료 창업 혁신 플랫폼인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해 있다. 강소특구인 홍릉은 ‘규제 샌드박스’ 지역으로 임상, 인허가 등 업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한국고서이엔지
굴패각을 활용해 친환경 투수블록을 개발하는 ‘한국고서이엔지’가 팁스에 선정됐다.
한국고서이엔지는 남해안 최대의 환경 문제인 굴패각 처리 문제와 열섬 현상, 지표면 우수 유출량의 급격한 증가 등을 해결하고자 제강 슬래그와 굴패각 활용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추면서도 투수성이 탁월하고 정화 기술력이 우수한 친환경 인터로킹 블록 및 투수블록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한국고서이엔지가 개발하는 투수블록은 굴패각을 함유하는 기술을 통해 남해안의 환경 문제인 굴패각을 처리하여 기존의 콘크리트 투수블록 산업이 친환경 산업으로 나아가는 창구를 열었으며, 기술적으로도 휨강도(4.2MPa), 투수계수(1.9mm/sec –KS기준 19베)기술을 보유하며, 국내 최고 성적(KCL인증)을 받았다.
한국고서이엔지는 2022년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 2023년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 선정되며 친환경 투수블록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무림P&P와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무림P&P와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고서이엔지 이창열 대표는 “무림P&P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친환경 건설자재인 액상 셀룰로오스 섬유의 상용화를 통해 친환경 건설자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또한 현재의 국내 최고 성적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닌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국가 R&D 과제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하여, 보다 친환경적인 기술로 지구에 빗물을 다시 돌려주는 그날까지 정진하여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원화학
이차전지 소재 재활용 전문기업 ‘다원화학’이 팁스에 선정됐다.
다원화학은 폐배터리와 폐소성용기로부터 이차전지의 핵심광물인 리튬을 건식열분해 공정을 통해 회수하며 이 과정에서 폐수나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원화학은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3 포항 pre유망강소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경기혁신센터와 이녹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2023 INNOX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경기혁신센터와 이녹스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 TCB(기술신용평가) TI-3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원화학 이은솔 대표는 “올해 말 경주에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공장 가동을 위해 라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경주 공장에서 폐소성용기를 재활용하여 탄산리튬 및 정제 세라믹 분말을 이차전지 산업에 재공급함으로써 현재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에서 야기되는 환경적인 이슈를, 친환경의 건식열처리공법으로 유가금속을 추출해냄으로써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에어딥
에어딥이 팁스에 선정됐다.
에어딥은 인공지능과 IoT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처리-분석을 통해 미세먼지와 공기오염 등 공기 이상 현상을 탐지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냉난방 리모컨 ”에어딥-큐“를 출시해 스터디카페, 피트니스 시설, 무인점포 등 다양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어딥 김유신 대표는 “이번 팁스 R&D 연구과제 선정을 통해 AI 공기질 데이터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증적이고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통해 ESG 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딥은 2021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주센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