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와인 발주 플랫폼 ‘마켓뱅’, 더벤처스 등에서 투자 유치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가 와인수입사와 매장 점주를 직접 연결하는 B2B 와인발주 플랫폼 ‘마켓뱅’의 운영사 쓰리랩스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에프아이 신성장 개인투자조합도 함께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이다.
국내 주류 시장의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추정된다. 수도권에서만 26만개의 요식업장이 주류를 발주하고 있다. 그러나 큰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여전히 주류사와 요식업장 점주가 카카오톡, 문자, 전화 등의 개별 연락에 의존해 주류 발주를 의뢰하고, 종이전표를 전달하는 등 디지털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재래식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마켓뱅’은 와인바를 운영하면서 와인 발주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껴온 대표가 해당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유통 생태계 혁신을 하기 위해 직접 창업에 나선 결과다.
‘마켓뱅’은 와인 검색에서부터 발주, 거래 이력 관리 등을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서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와인 발주 플랫폼이다. ‘마켓뱅’은 와인 수입사에서 기존 담당자가 수작업으로 관리해오던 발주 과정을 자동화해 담당자의 업무로드를 30%이상 절감한다. 또한 매출, 재고, 정산 관리까지 올인원 솔루션으로 제공해 준다. 점주의 발주 과정도 간편화 했다. 점주는 담당사원에서 물어볼 필요없이 실시간으로 재고와 가격을 확인하고 클릭 한 번으로 간단히 원하는 물량을 24시간 발주 할 수 있다. 또한 매장별 맞춤 와인리스트나 수입사도 추천받을 수 있다. 이같은 ‘마켓뱅’이 제공하는 와인 발주 프로세스 및 유통의 디지털화는 수입사와 점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마캣뱅’은 서비스 오픈 이후 매월 거래액이 3배씩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론칭 5개월만에 1,800개가 넘는 매장이 마켓뱅을 이용해 와인을 발주를 하고 있으며 현재 60여개의 와인수입사와 2천여개의 상품이 입점을 완료했다.
마켓뱅 송정수 대표는 “와인은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인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재고가 변하고 취급 수입사와 상품수가 다양해 복잡성이 높고 거래 비효율이 가장 심한 주류 분야”라고 말하며, “플랫폼을 통해 발주 전 과정의 효율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 플랫폼을 통해 누적된 거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수입사와 점주간의 매칭, 시장 대중화를 위한 매장별 맞춤 큐레이션 등 수입사와 점주 양쪽 모두에게 쉽고 편리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해 와인 유통 생태계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벤처스의 김철우 파트너는 “IT스타트업과 와인바를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는 대표가 IT 역량과 주류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해당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점이 우선 흥미로웠다”고 말하며, “와인을 비롯한 고급 주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장 상황과 타 주류 발주, B2C로의 판로 확대 등과 같은 해당 플랫폼의 높은 확장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