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넷이즈와 블리자드 다시 맞손’, 중국서 블리자드 서비스 재개
넷이즈, 블리자드와 재결합
넷이즈(Netease, 网易)와 블리자드가 다시 손을 잡았다. 넷이즈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즈는 넷이즈와 블리자드가 협력할 것이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도 올 여름 중국 본토에서 다시 퍼블리싱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과 넷이즈는 엑스박스(Xbox) 콘솔 및 다른 플랫폼에 새로운 넷이즈 게임을 출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넷이즈와 블리자드의 인연은 2008년에 시작되었다. 2008년 8월 8일 넷이즈는 <스타크래프트II>, <워크래프트 III : 혼돈의 지배>, <워크래프트 III : 프로즌 쓰론> 및 배틀넷(Battle.net)의 독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2009년 블리자드는 더 나인(The 9, 第九城市)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배급권을 공식적으로 해지하고 그해 9월 넷이즈에게 넘겼다. 넷이즈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4분기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기여로 게임 매출이 11억 위안(약 2,098억원)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그 후 넷이즈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오버워치> 등을 연달아 퍼블리싱 하면서 넷이즈가 중국 게임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게 했다.
넷이즈와 블리자드의 결별은 2022년 11월 17일 블리자드가 넷이즈와의 결별을 발표하면서 부터이다. 당시 블리자드는 넷이즈와의 기존 라이선스 계약이 2023년 1월 23일에 만료되며 그 때 중국 본토에서 대부분의 블리자드 게임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3년 1월 24일 넷이즈는 중국 본토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오버워치> 등 블라지드 게임의 서비스 중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모든 운영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넷이즈와의 결별 이후 블리자드는 여러 중국 게임사와 접촉을 했지만 적당한 파트너를 찾지 못했으며 2023년 1분기 매출은 전분기 7억 9,400만 달러(약 1조 992억원) 대비 대폭 감소한 4억 4,300만 달러(약 6,008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활성 사용자수도 4,500만 명에서 2,700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번 넷이즈와 블리자드의 재결합에 역할을 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0월, 22개월 걸친 반독점 심사 끝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687억 달러(약 95조원)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리자드를 인수하자마자 블리자드의 중국내 서비스 재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알리바바의 개혁을 지지하는 마윈
마윈(马云)이 알리바바 인트라넷에 “알리바바가 건강한 성장 궤도로 돌아왔다며 이사회 회장 차이충신(蔡崇信)와 CEO 우용밍(吴泳铭)으로 구성된 새 경영진의 변화를 위한 용기를 높이 평가하고 개혁의 지속을 지지한다”는 요지의 글을 게시했다. 은퇴한 마윈이 알리바바의 개혁과 혁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전망을 길게 밝힌 것은 5년여 만이다.
게시글에서 마윈은 지난 1년간 알리바바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KPI를 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제대로 알고 고객 가치의 궤도로 돌아간 것이라고 했다. 대기업병에 걸린 알리바바가 효율성 우선, 시장 우선, 단순하고 민첩한 경영으로 다시 돌아갔다라고 평가했다.
“고객 가치로 돌아가기”는 최근 알리바바에서 자주 언급하는 관점으로 지난 4월 3일 차이충신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와의 인터뷰에서 “한때 알리바바는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지 못했으며 우리는 진짜 고객이 누구인지 잊음으로써 지금의 위기는 어떤 면에서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라고 자기반성을 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3월 타오바오(淘宝)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강도 높은 조직 개편안 ‘1+6+N’을 발표하고 조직 개편을 시작했다. 하지만 6월에 장융(张勇)이 은퇴하고 차이충신과 우용밍 체제로 바뀐 후 다양한 사업의 상장에 차질은 빚으면서 다시 1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마윈은 회사 새로운 경영진이 “문제를 직시하고 미래를 직시하고 젊은이들을 믿고 젊은 팀에게 완전한 권한을 부여하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한 취사선택을 분명하게 했다”며 긍정하면서 과거의 고착화된 전략을 뛰어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의 알리바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시글 마지막에 마윈은 “개혁과 혁신의 길이 항상 박수를 받는 것은 아니라며 변화가 필요한 것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나쁜 습관이고 혁신해야 하는 것은 기득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윈은 “우리는 기술적 거대한 변화에 직면한 시대에서 3-5년의 시간은 인터넷 분야에서 한 세기만큼의 기간과 같으며 지구를 뒤집어 엎을만한 변화가 일어날 충분한 시간이다”라며 “AI시대가 막 시작되었다. 모든 것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때를 잘 맞췄다”라며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알리바바는 다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엔지아, 매너 커피와 공유매장 오픈
7일, 상하이 푸투오구(普陀区) 리엔지아(链家) 매장이 매너 커피(MANNER Coffee)와의 공유매장을 오픈했다. 리엔지아는 중국 온라인 부동산 중개회사로 매장에 들어서면 왼쪽은 매너 커피 매장이 오른쪽은 리엔지아 리셉션이다. 매장 내 구역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부동산 중개회사와 커피 브랜드의 협업은 리엔지아와 매너 커피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 21세기 부동산(21世纪不动产)과 팀스 커피가 공유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부동산 중개회사와의 협력은 매너 커피 입장에서 지역내 핵심 위치에 위치한 지점 매장으로 매장 부지 선정 시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 운영 탐색이 될 수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 입체에서도 계약 부문은 계약 센터에서 처리하고 고객도 주로 온라인을 통해 유입이 되어 매장 기능이 축소되면서 이전처럼 큰 공간이 필요치 않게 되었다. 매장 공유를 통해 외부 업체와 임대 비용을 분담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더 많은 접촉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매너 커피 이전에도 리엔지아는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었다. 2020년에는 신화서점과 협력하여 매장 내 시티서점을 오픈하기도 했으며 베이징에서는 편의점 등 편의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번 매너 커피와의 협업은 시범 프로젝트로 협업 결과를 보고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