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바이두, ‘Create 2024’에서 인상적 성과 공개
바이두, ‘Create 2024’에서 인상적 성과 공개
중국의 기술 대기업 바이두가 2024년에 개최한 바이두 AI 개발자대회 ‘Create 2024’에서 눈길을 끄는 성과를 발표했다. 이 행사의 막을 올리며 바이두의 최고경영자 리옌홍은 지난해 회사의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판 챗GPT로 불리는 어니봇(ERNIE Bot, 文心一言)의 사용자 수가 2억 명을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 고객수도 8만 5천 명을 상회하며, 스마트 클라우드 치엔판(千帆)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AI 기반 어플리케이션의 수는 19만 개를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데이터는 바이두가 AI 분야에서 거두고 있는 성장과 혁신의 규모를 여실히 보여주며, 해당 기술들이 앞으로 어떻게 다양한 산업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바이두는 알고리즘 학습 효츌이 기존의 5.1배, 주간 평균 학습 효율은 98.8%, 추론 성능은 105배 향상, 추론 비용은 1% 감소한 빅 모델 어니(Big Model ERNIE, 文心大模型) 4.0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으며 4.0 개발 툴킷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개발 툴킷 3종은 스마트 바디 개발 도구 에이전트 빌더(AgentBuilder), AI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앱빌더(AppBuilder),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 커스터마이징 도구 모델빌더(ModelBuilder)이다.
리옌홍은 개발자가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발 툴킷이라고 소개하면서 “앞으로는 자연어가 새로운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가 될 것이며 여러분은 말만 할 수 있으면 개발자가 되어 창의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니봇을 탑재한 유비테크(Ubtech, 优必选)의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S(Walker S)도 이날 공개했다. 워커S는 음성을 듣고 정확하게 식별하고 상호 작용을 할 수 있으며 옷 개기, 물건 분류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워커S는 연말까지 소량 양산을 할 계획으로 이미 전기차기업 니오(Nio, 蔚来汽车)의 공장에서 외관 검사 및 기타 실습을 수행했다.
AI 쇼핑 호스트로 등장한 징둥 ‘리우창둥’
징둥(JD.com, 京东)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회장인 리우창둥(刘强东)이 징둥 가전과 가구 판매(京东家电家居采销)와 징둥 슈퍼마켓 판매(京东超市采销) 두 개의 라이브 룸에 동시에 등장했다.
“징둥의 친구들, 저는 리우창둥입니다.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려니 긴장이 되어 판매팀 형제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두 개의 라이브 룸에 동시에 등장한 리우창둥은 AI 디지털 인간으로 약 40분간 쇼핑 호스트가 되어 라이브를 진행했다. AI 쇼핑 호스트 둥꺼(东哥, 둥오빠)는 음색, 외모가 리우창둥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징둥이 자체 개발한 거대 AI 모델 옌시(言犀)의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방송 30분만에 시청자 수가 1천 만명, 40분 만에 시청자 수가 1,300만 명을 돌파하여 징둥 슈퍼마켓 판매 라이브 시청자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이브 진행동안 사용자 평균 체류 시간은 평상시의 5.6배에 달하기도 했으며 전체 주문량은 10만 건 이상이었다.
리우창둥은 지난해 징둥 복귀를 발표한 후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라이브 방송과 쇼폼 콘텐츠가 중요하다 거듭 강조한바 있다. 작년부터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수만 명의 달인 사용자가 ‘직접 체험+리뷰’를 주제로 수 천만 개의 영상을 제작했다. 징둥에 따르면, 주문, 사용자 규모, 시청 시간 등이 전년동기대비 300%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한편 징둥은 다채로운 콘텐츠 생태계 구축과 더 많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와 양질의 콘텐츠 대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10억 위안(약 1,903억원)의 현금과 10억 트래픽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이브 데뷔는 징둥의 콘텐츠 생태계와 숏폼 영상 제작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4천 개 이상의 브랜드가 둥꺼와 같은 AI 쇼핑 호스트를 활용하고 있으며 유휴 전환율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비용은 일반 쇼호스트의 1/10 미만이다. 실제 이미지와 언어, 신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한 데이터로 훈련을 진행하여 AI 쇼핑 호스트를 제작하기까지는 빠르면 3일이면 가능하다.
선전 버스, 아침식사 세트 판매
중국 광동성(广东省) 선전시(深圳市) 버스에서 5종의 아침식사 판매가 시작했다. 아침식사 세트는 선전 버스식당(深巴食堂)이 당일 제작하여 당일 배송하며 승객들은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전 저녁 10시까지 예약하면 다음날 차에서 픽업 코드를 사용하여 식사를 픽업할 수 있다.
5종 세트는 두유와 중식 밀가루 간식(만두, 만토우 등)이 포함된 에너지 세트, 두유와 특색 서양식 빵이 포함된 여신 세트, 두유와 잡곡(마,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이 포함된 잡곡 세트, 죽과 계란, 중식 밀가루 간식이 포함된 영양 세트, 죽과 계란, 잡곡이 포함된 건강 세트가 있다. 현재는 프로모션 가격으로 세트당 8위안(약 1,522원)이며 일주일동안 메뉴가 중복되지 않는다.
4월 1일부터 M191버스에는 냉장고를 설치해 생수, 콜라, 이온음료, 밀크티 등 각종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QR로 결제하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선전에서는 2022년 초 지하철역에서 선전철도식품연구실(深铁食研室)에서 ‘국유기업 아침식사 상점’을 오픈하여 만두와 두유세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편리함에 고객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6일에 생산한 두유를 9일에도 판다며 불평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지난해 베이징에서는 시민 편의 버스 정류장이 도입되어 ‘채소판매 버스’, ‘아침판매 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