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TIPS] 크리스틴컴퍼니, 퍼스트랩, 십일리터, 아이리브, 아타드, 메이크델타, 디엠에스케미칼, 하이픈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크리스틴컴퍼니
AI 및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신발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슈즈테크 스타트업 크리스틴컴퍼니가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됐다.
크리스틴컴퍼니는 신발 제조 공정을 획기적으로 효율화해,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2021년 네이버D2SF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고, 약 2년 만에 아주IB, 산업은행, TKG벤처스, 경남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약140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크리스틴컴퍼니가 개발한 ‘신플’은 AI기반으로 신발 제조 공장과 브랜드를 매칭하는 플랫폼이며, 상용화 6개월만에 250여 개 브랜드를 고객사로 유치했고 국내 신발 공장의 50%가 넘는 참여를 이끌어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을 통해 확보한 R&D 자금으로, 신발 디자인에 특화한 생성 AI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발 디자인 과정을 자동화하고 효율화함으로써, 신발 디자인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신발 디자이너들이 매력적인 디자인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미 크리스틴컴퍼니는 전 세계 신발 데이터를 수집 및 학습해 AI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최신 신발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AI 모델이며, 앞으로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개발할 신발 디자인 생성 AI 모델과도 연동할 계획이다.
크리스틴컴퍼니는 트렌드 분석부터 디자인까지 신발에 특화한 AI 파이프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원하는 신발 트렌드 요소와 각 브랜드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을 추천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브랜드 신제품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신제품 기획, 재고 운영 등 신발 산업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성공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카이스트 인공지능 연구소, 동의대학교 인공지능센터와도 협력할 계획”이라며, “신발에 특화한 생성 AI 모델을 구축해 신발 제조 산업 전 주기에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신발 산업을 리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퍼스트랩
퍼스트랩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추천으로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되었다.
퍼스트랩의 고도산화공정장비 CAVITOX는 테프론으로 잘 알려진 과불화화합물을 분해할 수 있는 최초의 상용화기술이다. 과불화화합물(PFAS)은 인체 잔류성 독성물질로 미량이라도 인체에 들어오면 배출되지 않고 발암물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에서 강력한 규제예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분해기술이 없고 대체제가 많지 않아 과불화화합물을 많이 사용하는 반도체, 프라이팬, 의류 등의 업계에서는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퍼스트랩은 5월에 독일 뮌헨에서 열린 IFAT 전시회에 본 기술을 공개하였고, 업계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에 올해 하반기 SK에코플랜트 및 K-water에서 테스트베드를 진행하고 글로벌 시장에 장비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퍼스트랩의 고도산화공정기술은 고독성 폐수를 처리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초순수장비, 수처리공정의 탄소저감장비, 의약품 폐기물처리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한편, 퍼스트랩은 IBK기업은행에서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에 대전 4기로 선정된 바 있다.
십일리터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가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를 통해 보육하고 있는 십일리터가 팁스에 선정됐다.
십일리터는 반려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 1장만 업로드하면 슬개골 탈구, 치주질환, 비만 등 진행성 질환의 가능성을 판별해주는 AI 건강체크 서비스 ‘라이펫’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동물용의료기기 임상시험 및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SW 시험인증 기준, 민감도 및 특이도 모두 97% 이상으로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으며, 현재 누적 건강체크 수는 5.8만건을 넘어섰다.
십일리터는 이번 팁스 프로그램의 연구개발(R&D) 지원금을 기반으로 기존 AI 판별 모델의 정확도를 고도화하고, 나아가 건강체크의 범위를 안구나 피부 질환 등 외과 질환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는 “미국 특허를 포함해 11건의 특허를 확보한 것과 선행 연구 결과가 SCI Q1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자체적인 연구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받으며 팁스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반려동물 홈케어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리브
3D 콘텐츠 생성 AI 스타트업 ‘아이리브’가 팁스에 선정됐다.
아이리브는 텍스트 기반 모션 생성 기술을 활용하여 애니메이션 및 모션캡처 작업의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며, 이는 누구나 손쉽게 3D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자사의 제작 파이프라인에 아이리브의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영화/광고 애니메이션, 버추얼 휴먼 시장을 타겟으로 고객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도희 아이리브 대표는 “팁스를 통해 기술우위를 확보하여 총 5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3D 콘텐츠 시장을 혁신하는 서비스형 인공지능(AIaaS)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아이리브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하고 창업진흥원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판교 창업존 입주기업이다.
아타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기업인 ‘아타드’가 팁스에 선정됐다.
데이터의 활용도와 중요성이 높아지며, 데이터 거래의 수요와 공급도 늘고 있다. 전세계 AI 기업들은 민간 데이터 시장에서 대부분의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양질의 데이터가 부족하고 데이터 시장 가격이 불명확하여,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다. 또한 개인 데이터 유출에 대한 불안감과 데이터 소유 권리가 명확하지 않아 데이터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데 추가 비용이 들어 투명하고 신뢰성 높은 데이터 유통 플랫폼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높다.
아타드는 기존의 데이터 유통 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글로벌 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커브(KURV)’를 운영하고 있다.
‘커브(KURV)’는 블록체인 기반의 로그인 서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의 데이터 되팔기, 실시간 유통 이력, 데이터 원본(시드) 직접거래, AI 기반 데이터 산출 시스템 기능이 있으며, ‘커브(KURV)’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는 적정 가격으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살 수 있고, 판매자는 거래 보안성 확보와 높은 재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아타드는 이번 팁스(TIPS) 선정으로 연구개발(R&D) 자금, 사업화 자금, 해외 마케팅 지원금을 포함해 총 7억원의 자금을 확보하였다. 팁스(TIPS) 과제를 통해 블록체인과 데이터를 결합한 유통·보안 기술 고도화 및 서비스 사용성을 강화하고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영선 아타드 대표는 “기존 데이터 유통 시장의 문제점은 AI 산업에서 기술과 사업 성장을 가로막는 글로벌 이슈” 라며 “팁스(TIPS)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데이터 유통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Web3 기반의 건강한 데이터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메이크델타
직장인 투자자가 사용하는 트레이딩 서비스 ‘트레이더캣’을 운영하는 메이크델타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메이크델타가 운영하는 트레이더캣은 20종류 이상의 기술적지표(△RSI(상대강도지수) △이동평균선 △볼린저밴드 등의 보조지표)를 기반으로 알림과 조건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솔루션과는 달리 코딩 없이 손쉽게 전략을 만들어 트레이딩에 적용할 수 있다. 그래서 차트를 지속적으로 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메이크델타는 이번 지원금을 활용해 이상거래 감지 AI 모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도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준 메이크델타 대표는 “지난 3년간 변동성이 큰 투자시장에서 리스크 관리 미흡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는 개인투자자들의 어려움을 꾸준히 목격해왔다.”며 “이번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인 개인투자자들에게 본질적인 해결책인 이상거래 감지 솔루션을 제공하여 투자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설립된 메이크델타는 ‘코인미어캣(트레이더캣의 이전 서비스명)’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본엔젤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였다. 또한, 같은 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을 수상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디엠에스케미칼
디엠에스케미칼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되었다.
디엠에스케미칼은 울산에서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산업에서 첨가제 형태로 사용되고 있는 소듐실리케이트의 정제기술을 차별화하여 2차전지, 반도체, 식품, 의료산업 등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고순도 소듐실리케이트를 제조하고 있다.
이번 팁스과제를 통해 고순도 소듐실리케이트를 기반으로 4대 중금속을 집중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정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여 매출증대 및 시장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김헌성 센터장은 “소재분야 기업의 집중육성을 통해 공급품목을 다변화하고 글로벌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라고 말했다.
디엠에스케미칼 제상욱 대표는 “기초무기화학물질인 소듐실리케이트를 고순도화 하여 첨단, 의료, 식품 산업에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실리케이트 가공기술 연구개발에 전념하여 대한민국 기초과학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 라고 덧붙였다.
하이픈
유튜브 광고 데이터 분석 서비스 ‘유광기’를 운영하는 하이픈이 팁스에 선정됐다.
하이픈이 개발 중인 ‘유광기’는 유튜브 광고 데이터를 경쟁사 및 산업군별로 분류하고, 유튜버 퍼포먼스 분석을 간편화하여 마케터들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작업 시간을 95%까지 단축할 수 있는 광고 데이터 솔루션이다.
유광기는 올해 1월 유료화를 시작한 이후 매출 기반 성장률이 월 평균 101%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이픈은 이번 TIPS R&D 지원금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소셜 언더스탠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