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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사고 불구 인기 급상승한 바이두 무인택시

사고 불구 인기 급상승한 바이두 무인택시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운영하는 무인택시 서비스 ‘루오보콰이파오’가 최근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武汉)에서 발생한 무인택시와 보행자의 충돌 사고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공개한 숏폼 영상에는 중국 IT 대기업 바이두(百度)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루오보콰이파오(萝卜快跑)’의 차량이 도심에서 보행자와 부딪힌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사고 현장의 긴박한 상황이 생생히 드러났다. 충돌 후 보행자가 택시 앞에 쓰러져 있는 모습과 함께 교통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모습이 확인됐다. 사고로 인해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에 지장이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바이두는 초록불에 주행중이던 차량이 빨간불에 무단횡단 하던 보행자와 약간의 접촉이 발생했으며 사고 발생후 경찰에 협조하여 처리하고 병원에 동반하여 진료를 받았으며 현재 병원에서 추가 관찰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통상적인 예상과 달리 이번 사고로 인해 바이두는 대중의 비난을 피해갔으며, 오히려 우한의 열악한 교통 상황이 도마에 올랐다. 교통신호 위반과 난폭 운전이 만연한 지역이라는 맥락에서 바이두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루오보콰이파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한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루오보콰이파오가 우한에서 가장 예의 바르고 규칙을 지키는 운전자”라고 언급했다. 이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로교통법을 상대적으로 엄격히 준수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 이후 바이두의 루오보콰이파오는 실검에 오르며 관심을 끌었고 바이두의 주가는 한때 12%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도로교통법 준수 외에 중국인이게 로보택시가 어필하는 부분은 쾌적한 승차 경험과 가격이다. 우한에서 일반적인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0킬로미터 거리의 요금은 18-30위안(약 3,421-5,702원)인 반면 루오보콰이파오는 4-16위안(약 760-3,041원)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중순 컨퍼런스콜에서 바이두 CEO 리옌홍(李彦宏)은 “1분기동안 루오보콰이파오는 전국적으로 누적 600만 건의 승차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중에서 우한에서의 주문이 급증하여 전체의 55%를 넘었으며 4월에는 70%까지 상승했다. 현재 우한 시민들의 로보택시 탑승 만족도는 높은 편이며 루오보콰이파오 앱 사용자 만족도 평점은 4.9점에 달하며 이 중 5점 만점은 94.19%에 달한다.”라고 발표했다. 루오보콰이파오는 2024년 세계 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올해 우한 전역을 커버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천 대의 6세대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하여 24시간 전면 무인 운행을 실행할 계획이다.

한편 로보택시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전통적인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보택시의 확산으로 인해 기존 차량호출 서비스의 주문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택시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많은 택시 기사들이 차량을 반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곧 택시 기사들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 모빌리티 기업 ‘루치추싱’, 홍콩 증시 상장

중국 모빌리티 기업 루치추싱(如祺出行, On Time)이 10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는 중국 자율주행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루치추싱은 상장 첫 날 발행가 35 홍콩달러(약 6,198원)보다 낮은 30 홍콩달러(약 5,312원)로 시작해 33.9 홍콩달러(약 6,004원)으로 마감해 시가총액 69억 1,900만 홍콩달러(약 1조 2,254억원)를 기록했다.

루치추싱은 2019년 텐센트(Tecent, 腾讯)와 광저우자동차(广汽)가 함께 설립한 승차공유 및 로보택시 운영사이다. 루치추싱은 로보택시를 포함한 차량 호출 서비스, 인공지능 데이터 및 모델 솔루션, 고정밀 지도 등을 제공하는 기술 서비스, 운전자 및 운송 가입자 지원을 위한 차량 판매 및 수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로보택시 서비스는 이미 상업화가 진행 중이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루치추싱의 2021-2023년 매출은 10억 1,400만 위안(약 1,927억원), 13억 6,800만 위안(약 2,600억원), 21억 6,100만 위안(약 4,107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46%에 달한다. 현재 차량호출 서비스 사용자는 2,380만 명이며 그 중 따완취(Guangdong-Hong Kong-Macao Greater Bay Area, 粤港澳大湾区) 사용자의 침투율은 45% 이상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교통운수부 주문 준수율은 17차례 1위를 차지했다.

루치추싱은 2022년에 로보택시 운영 기술 오픈 플랫폼을 출시하고 전 세계 최초로 유인 차량 호출 서비스와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로보택시 서비스는 광저우(广州)와 선전(深圳) 두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말까지 로보택시 운행 규모는 281대로 중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중 1위를 차지하며 누적 서비스 시간은 2만 80시간이며 545개의 정류장 45만 699킬로미터의 안전 시범운행을 완료했다.

현재 광저우자동차는 루치추싱의 레벨4 로보택시 상업화 운영, 곧 양산될 첫 레벨 4 로보버스, 2025년 출시예정인 상업화 레벨4 자율주행 차량과 플라잉카 고브(GOVE)를 통해 개인과 승차공유, 개별과 단체, 지상과 하늘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모빌리티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6월 4일 광저우자동차는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 인증 및 도로 주행 시범 파일럿”의 첫번째 승인 그룹이 되었다. 광저우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트럼프치(Trumpchi, 传祺)와 아이온(Aion, 埃安) 차량을 이용하여 루치추싱과 함께 레벨3 자율주행 서비스에 참여하게 되었다.

세인트 벨라, 홍콩증시 상장신청

최근 중국 산후조리 브랜드 세인트 벨라(Saint Bella, 圣贝拉)가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인트 벨라는 2017년 항저우에 고급 산후조리원 오픈으로 시작했으며 산후조리 서비스 “세인트 벨라”, “베이비 벨라(Baby Bella, 小贝拉)”, “벨라 아일라(Bella Isla, 艾屿)”를 기반으로 영유아 보육 및 유아 성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자(予家)”와 산후 회복서비스를 제공하는 “STB산후연수소(STB产后研修所)”가 있다. 2021년에는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여성 건강 기능성 식품 브랜드 광허탕(广禾堂)을 인수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2021-2023년 세인트 벨라의 매출은 2억 5,900만 위안(약 492억원), 4억 7,200만 위안(약 897억원), 5억 6천만 위안(약 1,064억원)으로 그 중 산후조리원 매출은 2억 3,300만 위안(약 443억원), 4억 700만 위안(약 773억원), 4억 6,800만 위안(약 889억원)을 차지해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2021-2023년 세인트 벨라의 순손실은 1억 2,200만 위안(약 231억원), 4억 1,200만 위안(약 783억원), 2억 3,900만 위안(약 454억원)이다.

세인트 벨라의 산후조리원 브랜드는 세인트 벨라, 베이비 벨라, 벨라 아일라가 있으며 벨라 아아일라는 올해 1월에 론칭한 신규 브랜드이다. 세인트 벨라에서 산후 조리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28일을 머물러야 하며 이용 비용은 세인트 벨라가 최소 16만 8,800위안(약 3,209만원), 벨라 아일라가 최소 9만 8,800위안(약 1,878만원), 베이비 벨라가 최소 6만 8천 위안(약 1,292만원)이다. 가장 비싼 세트는 38만 8,800위안(약 7,392만원)에 달한다. 6월 16일까지 세인트 벨라는 21개의 세인트 벨라, 10개의 벨라 아일라, 28개의 베이비 벨라를 보유하고 있다. 세인트 벨라의 산후조리원은 중국 1,2선 도시에 있으며 홍콩, 싱가포르, 미국에도 5개의 지점이 있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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