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텀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공간과 멘토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코워킹스페이스(창업지원센터) 탐방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자 및 스타트업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D.CAMP(센터장 이나리)입니다. (편집자 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기업가정신센터 ‘디캠프(D.CAMP, 이나리 센터장)’는 2013년 3월 27일 개관한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로써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투자자, 각종 지원 기관 등이 협업하고 교류하도록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디캠프는 실리콘밸리 대표적인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Y콤비네이터’와 ’500스타트업’, 그리고 영국 런던의 ‘시드캠프’, 싱가포르의 ‘JFDI’ 등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의 장점을 모델 삼아 ‘협업(co-working)’, ‘보육(incubating)’, ‘네트워킹(Networking)’이라는 창업 지원의 핵심 요건들을 한 자리에서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곳인데요.
디캠프를 운영하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국내 20개 금융기관이 창업생태계 활설화를 위해 설립한 5,000억 원 규모의 비영리 재단입니다. 투자유치, 인프라 구축, 스타트업 육성 등 창업 열기 확산과 실질적 성과도출을 위해 활동하는 곳이지요.
어디에 있는데?
디캠프는 서울 선릉을 바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도심 한 복판이지만 선릉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꽤 운치 있습니다. 일이 잘 안 풀려 답답할 때 공원 한 바퀴를 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센터 안에서 보는 풍경도 꽤 멋집니다. 강남 한 복판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이곳은 스타트업 관계자들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에 선정된 위치라고 합니다. 테헤란로에 스타트업과 벤처가 많이 집중돼 있으니, 이들이 가장 편하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곳을 선정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민간기관, 정부기관, 투자자들, 창업가들이 행사나 미팅을 통해 많이 만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수치에 대한 부분은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지요.
- 2호선 선릉역 7번 출구에서 도보 8분(약 500m) / 분당선 선정릉역 4번 출구에서 5분(약 300m)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83-34 새롬빌딩 2,4,5,6층 (지도)
센터 운영 시간은?
센터는 기본적으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2층 카페는 저녁 6시에 문을 닫습니다. 주말에는 오픈하지 않는데, 토요일에 행사가 있을 때는 6층 전체와 2층, 5층의 교육장을 오픈합니다.
반가운 건 5층과 2층의 입주사들은 365일 24시간 이용에 제약이 없다고 합니다.
센터 구성은?
건물의 2, 4, 5, 6층을 쓰고 있습니다. 가장 허브가 되는 공간인 4층 코워킹스페이스부터 둘러봤는데요. 이곳은 협업공간과 모바일 테스트센터, 미니 도서관, 미팅 공간(수용인원 20명), 디캠프 사무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8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며 하루 평균 150명 정도가 오가고 있습니다. 그간 봐왔던 코워킹스페이스 중 가장 활성화가 돼 있는 곳이라 느껴졌습니다. 마련돼 있는 인프라는 물론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거든요. 한 쪽에는 팀 단위로 활용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공간에서 혼자 시작해 팀 빌딩이 됐고 현재 입주사가 된 팀(코빗, 대표 유영석)도 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모바일 테스트센터였습니다. 이는 SK텔레콤에서 스폰서 형태로 모든 종류의 모바일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분증과 사용 동의서를 작성 후 제출하면 원하는 기기를 모두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5층은 보육 및 세미나 공간입니다. 스타트업 입주 공간과 교육 공간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공용 사무실 2개(수용인원 각 15명, 25명)와 개별 사무실 5(수용인원 각 6-8명), 세미나 공간 2개(수용인원 총 50명)가 있습니다. 5층 입주사들은 무료로 공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5층에 입주한 팀은 글로벌 시장형 창업사업화 연구개발(R&D)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쿠쿠닥스, D.DAY 입주기업 선발전을 통해 입주한 테이스트샵과 직토, 총 3팀과 케이스타트업(K-Startup)이 있습니다. 케이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앱센터 주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외 구글, SK플래닛이 공동지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입주 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인데요. 6개월 이후에는 자립할 수 있도록 재단 측에서 여러 지원(네트워크 제공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다른 스타트업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한 장치입니다.
6층은 워낙 행사가 많았던 곳이라 조금 익숙한 공간입니다. 150여 명 수용 가능한 다목적 홀과 케이터링 공간, 회의실이 두 개(수용인원 각 10명, 15명)가 있습니다.
2층이 올해 1월에 신설된 공간인데요. 이름하야 디오피스(D.Office)입니다. 이곳은 디캠프의 인프라를 함께 누리고 싶다는 해외 기업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합니다.
디오피스는 카페테리아와 라운지, 유료 사무실 5개(각 4-5명), 유료 1인용 공간(수용인원 19충), 회의실 1개(수용인원 8명), 교육장(수용인원 2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카페테리아 라운지는 창업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입장 가능합니다. 음료 및 스낵도 있고요. 비용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 1,500원입니다.
2층 유료 사무실에는 포메이션8(대표 구본운), 컨텍스트로직코리아, 슈퍼셀 한국 오피스, 코비(유영석), 셉테니, 헤즈오퍼즈가 입주해 있습니다. 임대료에 대해서는 미디어에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관리팀의 방침이 있더군요. 다만 디오피스의 임대 목적은 영리가 아니라 보다 다양한 국내외 창업 구성원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디캠프의 글로벌 허브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기에 실비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돼있다고 합니다.
공간 외 지원은?
미니 사무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 프린트 등 사무에 필요한 웬만한 것들은 다 갖춰져 있습니다. 미팅 시 필요한 프로젝터와 스크린도 있습니다. 공짜 원두커피는 덤이고요.
현재까지 주차지원은 원활하게 되고 있습니다. 건물을 선정할 때 주차 공간의 유무가 아주 큰 기준이었다고 하네요. 그 외에는 디캠프 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우선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캠프 공간을 사용하려면?
디캠프 공간은 멤버십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디캠프를 통해 인증절차를 걸쳐야 합니다. 창업계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혹시 모를 문제에 대한 방지 차원입니다. 주의할 부분은 회원가입과 멤버십 등록이 별개라는 것입니다. 회원가입은 페이스북과 연동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고요. 멤버십 등록을 할 때는 본인의 커리어패스에 대해 기술하는 란이 있습니다. 창업계 사람임을 증명하는 과정이라 여기면 될 듯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복잡한 서류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본인이 창업에 관련한 어떤 것들을 해왔고 하고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기술하는 부분입니다. 멤버십이 승인이 되면 이런 메일이 옵니다.
이후부터는 편하게 디캠프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코워킹스페이스 내에 미팅룸이나 회의실 등이 필요하다면 온라인 디캠프의 ‘공간공유 신청하기’ 메뉴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이미 아주 많은 분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이용했는데?
올해 6월 기준 온라인 디캠프 멤버십 인증 회원 수 2,103명, 4층 협업공간이용자 21,722명, 입주 공간 이용기업 42개, 행사 수 1,152건, 행사 참여 인원 41,887명입니다. 창업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디캠프만의 특색이라면?
디캠프 내 행사들이 무척 다양합니다. 디캠프가 진행하는 행사들은 D.DAY, D.MENTOR, D.PARTY, D.MATCH, D.GLOBAL, D.CISION 등이 있는데요.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디캠프를 활용하고 있는 분들이 최대한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디캠프 구성원들의 지원도 적극적입니다. 여기서 지원이라 함은 주로 네트워크 제공인데요. 도움 받을 수 있는 분들을 소개시켜준다던가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체험해본 바, 네트워크 제공이 꽤 적극적입니다. 그만큼 디캠프 구성원들과 사용자 간 유대도 끈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요소가 강한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에 유투브 창업자인 스티브첸이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디캠프 김윤진 매니저에 따르면 해외에서 디캠프를 한국의 창업 생태계 허브로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 인사들의 방문이 잦아 네트워크의 기회가 많다고 합니다.
디캠프에 대해 한마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이나리 센터장은, “디캠프는 ‘오픈, 쉐어링, 코워킹’이라는 키워드를 운영가치로 가져가는 곳”이라며 “이용하는 분들이 최대한 많은 인프라를 활용하고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센터 내에서 최대한 지원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고요. 더불어 “현재 디캠프 입주사들은 법인 등록이 가능하도록 조치가 취해졌는데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코워킹스페이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법인 등록이 가능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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