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빙 브랜드, 일본 시장 공략 나서…블랭크코퍼레이션, 도시샤와 맞손
한국의 브랜드 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일본 유통 대기업 도시샤(DOSHISHA)와 협력하여 자사 브랜드 ‘바디럽 퓨어썸’의 필터샤워기를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 이는 K-리빙 제품의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퓨어썸의 필터샤워기는 도시샤의 주요 유통망인 500개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품목에는 비타 필터 샤워기 4종과 비타필터 6종, 퓨어필터가 포함된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025년까지 일본 내 1,000개 매장 입점과 함께 한국 판매량의 두 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도시샤가 퓨어썸의 브랜드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일본에서 정수 기능과 염소 제거 기능을 갖춘 샤워헤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시샤는 필터샤워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왔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남대광 대표는 “트렌드 사이클이 빠른 한국 시장에서 7년간 선도 브랜드 지위를 유지한 퓨어썸이 일본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또한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퓨어썸은 일본 시장에서 특히 ‘향’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소구할 계획이다. 6가지 향 옵션과 고함량 비타민 C가 함유된 비타필터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다양한 K-리빙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적인 제조 강국인 일본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진출의 의미가 크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성과 제품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도시샤는 지난 8월 27일 퓨어썸의 일본 진출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퓨어썸 일본 공식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일본 시장 진출은 K-뷰티, K-푸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출이 제한적이었던 K-리빙 제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