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지역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는 21일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출자사업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펀드는 총 2,589억원 규모의 11개 벤처펀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부산시, 산업은행 등이 공동으로 9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된 이 펀드는 지난 6월 28일 1,011억원 규모로 결성된 후 운용사 선정 절차를 거쳤다. 선정된 펀드는 지역리그 분야에 679억원, 수도권리그 분야에 1,910억원 규모로 나뉘어 투자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선정된 11개 벤처펀드 중 7개가 부산에 본점 또는 지점을 둔 벤처투자사에 의해 운용된다는 것이다. 또한, 수도권 운용사 1곳이 부산 지사 설립을 약속해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지역에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여 지역 창업·벤처기업들도 지역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장관은 또한 2025년부터 모태펀드에 우선손실충당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도입해 2027년까지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1조원까지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펀드 조성에 대해 “전례 없는 지역 중심 대규모 펀드 결성과 투자로 가뭄에 단비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벤처투자를 수도권과 동남권이 함께 돌릴 수 있는 바퀴로 지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조성은 지역 벤처기업들의 자금 확보와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산 지역 벤처투자사들의 역량 강화와 수도권 네트워크 확장 등 질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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