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디디 자율주행, 광저우자동차 주도로 3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
디디 자율주행, 광저우자동차 주도로 3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
중국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디디(滴滴)의 자율주행 법인이 2억 9,800만 달러(약 4,132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광저우자동차(GAC)가 주도했으며, 모기업 디디도 참여했다.
디디 자율주행은 2019년 8월 모기업에서 독립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900명 이상의 인력과 2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와 광저우에서는 2020년 6월부터 일반인 대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1,500일 이상 무사고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자율주행 차량의 자동 출차, 배차, 복귀는 물론 세차, 충전, 정비 등 종합 관리가 가능한 ‘훼이쥐강(慧桔港)’ 센터를 구축했다.
디디는 광치(广汽)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과 합작회사 ‘안디커지(安滴科技)’를 설립하고, 2025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트럭 사업 ‘카고봇’을 통해 5천만 톤의 화물을 운송했으며, 군집 주행 시범 운행 거리는 800만 킬로미터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023 상하이 자율주행의 날’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로보택시 ‘디디뉴런’, 베이싱과 공동 개발한 라이다 센서, 3개 도메인 융합 컴퓨팅 플랫폼 ‘오르카’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투자금은 자율주행 기술 R&D 강화와 로보택시 양산 일정 단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리닝, 세콰이어캐피탈과 손잡고 글로벌 사업 가속화 나서
중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 리닝(李宁)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와 합자회사를 설립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리닝이 지분 55%, 세콰이어캐피탈이 45%를 보유하게 될 이번 합작은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의 사업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2005년 설립된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는 쉬인(SHEIN), 스타벅스 차이나 등 굵직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는 스타벅스 차이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 바 있다. 리닝은 세콰이어캐피탈의 풍부한 글로벌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다만 리닝 그룹의 자오동성(赵东升) 부사장 겸 CFO는 “여전히 회사의 핵심 자원과 역량은 중국 본토 시장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부사장은 “현재 중국 시장이 제공하는 기회가 여전히 방대하며, 특히 프로 스포츠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회사에 가장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닝의 글로벌 진출은 2001년 스페인 산탄데르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2010년 미국 포틀랜드 진출로 이어졌다. 2020년 이후에는 산하 기업 비바 차이나를 통해 보시니, 아메데오 테스토니, 클락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합자회사 설립은 리닝이 중국 본토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면서도,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용훼이마트, 팡동라이 모델 적용한 베이징 첫 매장 오픈 성과 발표
중국 대형 유통업체 용훼이마트가 팡동라이 모델을 도입한 베이징 첫 매장의 오픈 첫날 실적을 공개했다. 19일 문을 연 스징산 시롱둬점은 용훼이마트의 10번째 팡동라이 모델 적용 매장이자 첫 일선도시 매장이다.
용훼이마트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적자와 매출 감소를 겪어왔다. 2020년 5억 8천만 위안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올해 7월부터는 전국적으로 매장 폐점이 진행됐다.
이에 용훼이마트는 허난성의 성공적인 유통기업 팡동라이의 경영 모델을 도입했다. 팡동라이는 깨끗한 매장 관리, 고객 서비스 강화, 경쟁력 있는 급여 체계로 유명하다. 실제로 팡동라이 모델을 도입한 정저우 신완광장점은 7월 한 달간 5,835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매출은 187만 위안으로 도입 전 대비 13.9배 증가했다.
베이징 스징산 시롱둬점은 오픈 첫날 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170만 위안으로 리모델링 전 일평균 매출의 6배를 달성했다. 다만 이는 정저우 매장의 성과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용훼이마트는 ‘고객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매장 운영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진열대 상품의 79%인 1만 1,430종을 교체했으며, 1만 2,765개의 신규 상품을 도입했다. 직원 처우도 개선해 최저 임금을 월 4천 위안에서 6천 위안으로 인상했고, 일선 직원의 평균 임금도 20% 이상 올렸다.
한편 미니소는 지난 9월 용훼이마트의 팡동라이 모델 도입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63억 위안에 지분 29.4%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