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K뷰티 산업의 위조상품 문제 해결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AI 기업 마크비전이 글로벌 브랜드 빌더 ‘더파운더즈’와 손잡고 뷰티 브랜드 ‘아누아(ANUA)’의 위조상품 탐지 및 제재를 위한 ‘Marq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협력은 K뷰티의 글로벌 성장에 따른 부작용인 위조상품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적발된 K브랜드 위조상품은 약 87만 건에 달하며, 이 중 뷰티 제품이 12%를 차지하고 있다.
마크비전의 AI 솔루션은 아누아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세계 각국의 마켓플레이스에서 유통되는 아누아의 위조상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셀러 인텔’ 기술을 통해 진화하는 위조상품 패턴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판매자 활동 데이터를 심층 분석함으로써 고위험 셀러들을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누아 관계자는 “마크비전 솔루션 도입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위조상품 유통이 눈에 띄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월 1000건 이상의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셀러를 제재하여 유통 단계에서의 효과적인 문제 해결은 물론 더 나아가 위조상품 제조사 단속과 같은 근원적인 부분까지도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마크비전은 아누아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미국 등 11개 국가에서 신속한 제재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모니터링 대상은 아마존, 이베이, 라쿠텐, 큐텐, 쇼피, 라자다, 알리바바 계열 등 위조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각국의 주요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다.
마크비전 이인섭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세계 각국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상에서 유통되는 아누아 제품의 위조상품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며 “마크비전은 앞으로도 마크AI를 기반으로 더 많은 브랜드와 협력해 전 세계 뷰티 기업 및 브랜드의 위조상품 근절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크비전은 최근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총 투자금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회사는 기존 제품을 통합한 마크AI를 출시해 전 세계 180개국 1500개 마켓 플레이스 내 위조상품 및 무단판매, 불법 콘텐츠와 온라인 사칭 등을 실시간 탐지 및 제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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