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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딩동마이차이, 3분기 실적 호조로 8분기 연속 흑자 외

딩동마이차이, 3분기 실적 호조로 8분기 연속 흑자

중국의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기업 딩동마이차이(叮咚买菜)가 2024년 3분기에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기업의 전략 변화와 시장 환경의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6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딩동마이차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65억 4천만 위안(약 1조 2,667억 원)을 기록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1억 6천만 위안(약 309억 원)으로, 8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억 3,300만 위안(약 257억 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72억 7천만 위안(약 1조 4,081억 원)을 달성했다. 월 평균 사용자 수는 82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으며, 사용자당 월 평균 매출은 540위안(약 10만 4,603원)으로 6.4% 상승했다.

딩동마이차이는 2014년 설립 이후 10차례의 투자 유치를 거쳐 2021년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그러나 상장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상장폐지 위기를 겪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23억 위안(약 2조 3,82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23년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2021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전략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딩동마이차이는 ‘규모’ 중심에서 ‘효율’ 우선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장수성(江苏省), 저장성(浙江省), 상하이 등 핵심 지역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일부 비효율적인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상하이, 장수성, 저장성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 40% 증가했으며, 13개 도시에서는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하이의 단일 물류창고 일평균 주문 건수는 약 1,700건에 달하며, 장수성과 저장성은 1천 건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딩동마이차이가 채택한 ‘전치창(前置仓)’ 모델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주거 밀집 지역에 소형 창고를 다수 설치해 반경 3km 이내 지역의 소비자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경쟁사인 미스프레쉬의 파산으로 한때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으나, 최근 샘스클럽, 알리바바의 허마, 징둥의 세븐프레쉬 등 주요 기업들이 이 모델을 도입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딩동마이차이의 지속적인 흑자 달성은 효율성 중심의 전략 변화와 시장 환경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며 “향후 전치창 모델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밀키트 시장, 품질 논란에 성장세 주춤

중국의 밀키트 시장이 최근 품질 논란과 소비자 불신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선두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외식업계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신규 업체 수는 급증하고 있어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 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315완훼이’에서 한 밀키트 업체의 불량 돼지고기 사용 실태가 폭로된 이후, 밀키트 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고조되었다. 이어 최근 샘스클럽의 냉동 밀키트 제품이 유통기한 라벨 문제로 논란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품질 논란의 여파로 주요 밀키트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즉석조리식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웨이즈샹(味知香)은 2024년 1-3분기 영업 수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와 36.83% 감소했다. 특히 웨이즈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맹점 매출이 20.6% 줄어들었으며, 문을 닫은 가맹점만 127개에 달했다.

다른 주요 기업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치엔웨이양추(千味央厨)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08% 감소했으며, 춘쉐푸드(春雪食品)의 1-3분기 순이익은 88.64%나 줄어들었다. 수산물 밀키트 기업 궈롄수산(国联水产)은 3분기에 1억 5천만 위안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밀키트 산업의 주요 판매처인 외식업계에서도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난청샹(南城香)과 란샹쯔(兰湘子) 등은 밀키트 사용 중단을 선언했으며, 향촌지(乡村基)와 라오샹지(老乡鸡) 등도 밀키트 사용 비율을 줄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15개 식당이 반(反)밀키트 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밀키트 관련 신규 기업의 수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신규 밀키트 관련 기업이 전년 대비 114.83% 증가한 4,026개가 등록되었으며, 올해 1-3분기 동안에는 9,167개의 업체가 새로 생겨났다. 현재 중국 내 밀키트 관련 기업은 약 6만 7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밀키트 기업들이 소비자 직접 판매(C2C) 모델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안전과 맛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향후 중국 밀키트 시장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펑, AI 기반 혁신 기술 대거 공개…슈퍼 일렉트릭 시스템부터 AI 로봇까지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이 최첨단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6일 화난이공대학에서 열린 ‘2024 샤오펑 AI데이’에서 허샤오펑 CEO는 회사의 혁신적인 기술 성과를 선보였다.

-쿤펑 슈퍼 일렉트릭 시스템 공개

샤오펑은 차세대 주행거리 연장 기술이 적용된 ‘쿤펑(鲲鹏) 슈퍼 일렉트릭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 주행거리 430km, 총 주행거리 1,400km 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5C 슈퍼 충전 AI 배터리로, 1km를 1초 만에 충전하고 12분 만에 80% 완충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1,641개의 충전소를 구축했으며, 2025년까지 중국과 전 세계에 S5 슈퍼 충전소 건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 개발 AI칩 ‘투링’ 공개

샤오펑은 자체 개발한 AI칩 ‘투링’도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투링 AI칩 하나의 연산 능력은 엔비디아 Orin X 세 개 수준에 달한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최신 Thor칩과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플라잉카와 AI 로봇 ‘아이언’ 소개

허샤오펑 CEO는 플라잉카에 대해 “조작이 간단해 기본 조작을 배우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5천km 이상의 시험 비행을 마쳤으며, 11월 공개 비행과 12월 예약 판매를 앞두고 있다.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은 인간과 유사한 크기와 비율을 갖추고 있으며, 62개의 자유도를 지원한다. 현재 광저우 공장에서 초기 실습 단계에 있으며, 샤오펑 P7+ 생산 공정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AI 자동차’ 샤오펑 P7+ 출시

샤오펑은 ‘세계 최초의 AI 자동차’를 표방하는 신형 전기 세단 P7+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이글아이 스마트 드라이빙 솔루션과 듀얼 Orin X 자율주행 칩을 탑재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출시 당일에만 3만 1,528대가 예약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 전문가는 “샤오펑의 이번 기술 공개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특히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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