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최저 2%까지’ 배달의민족, 중개이용료 인하 상생안 발표

배달 플랫폼 업계 선두주자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입점 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중개이용료를 대폭 인하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배달 플랫폼과 자영업자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아한형제들은 14일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통해 도출된 상생안을 발표했다. 이 협의체는 주요 배달 플랫폼 4사와 입점업체 단체, 공익위원, 정부기관 등이 참여해 지난 7월부터 운영되어 왔다.

새로운 상생안의 핵심은 배민의 자체 배달 서비스 ‘배민1플러스’의 중개이용료를 거래액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상위 35%의 가게에는 7.8%, 상위 35~50% 가게에는 6.8%, 상위 50~80% 가게 역시 6.8%의 중개이용료가 적용된다. 특히 하위 20% 가게에는 공공 배달앱 수준인 2%의 중개이용료가 적용돼 자영업자의 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배민이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약 13만 개의 입점 업체가 비용 절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위 65% 가게는 기존 요금 체계(중개이용료 6.8%, 배달비 2,500원~3,300원)보다 낮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배민은 또한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에 대해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번 상생안은 시행 후 3년간 적용될 예정이며, 배민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세부 정책을 확정하고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이를 실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배달 플랫폼과 자영업자 간 상생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높은 중개이용료에 대한 우려도 있어, 향후 실제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팡이츠는 상생협의체의 12차 회의와 관련하여 입장을 밝혔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고객에게 무료 배달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수수료 할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상생안을 제안했다”며, “배민의 차등 수수료 상생안을 바탕으로 모든 자영업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생협의체를 이끌어 준 기재부, 공정위 등 정부와 공익위원, 그리고 입점 사업자 단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플래텀 에디터 / 스타트업 소식을 가감 없이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트렌드

배달앱 결제액 2조 2,800억…팬데믹 이후 최대치 근접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 2024년 매출 4조3226억원, 영업이익 6408억원

트렌드

일상의 미학이 된 국밥, 그리고 얼음의 사계절

이벤트 트렌드

“규제보다 혁신 재투자로 외식산업 성장 기여토록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