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테크 스타트업 빅크(BIGC)가 애플 비전프로 전용 애플리케이션 ‘빅크 비전(BIGC VISION)’을 출시했다. 이는 애플의 최신 가상현실(VR) 기기인 비전프로의 국내 출시에 맞춰 선보인 것으로, 사용자의 거실 전체를 가상의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킨다.
빅크는 글로벌 K-pop 공연과 팬미팅 등 엔터테인먼트 IP의 수익화를 지원하는 기업으로, 설립 3년 만에 200여 개국의 해외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엔터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빅크는 지금까지 CJ ENM, MBC, SBS 등 주요 미디어 기업들과 협업해 왔으며, 100개 이상의 K-pop 아티스트 및 유명 배우들의 팬덤 운영과 수익화를 지원해 왔다.
‘빅크 비전’의 핵심 기능은 ‘이머시브(Immersive) 모드’다. 이 모드는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가상의 공연장으로 변환시켜, 마치 실제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빅크의 김정우 CTO는 “모니터나 모바일 앱의 제한된 화면을 넘어, 팬들에게 더 크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 버전에서는 보이넥스트도어, B1A4, tripleS, JX, 더보이즈, 유나이트 등 다양한 K-pop 아티스트들의 VO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빅크 측은 매월 새로운 아티스트의 독점 영상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크는 이번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통해 VR과 AR(증강현실)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김 CTO는 “비전프로 전용 앱 출시를 계기로 VR, XR(확장현실) 등 더욱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며 아티스트와 전 세계 팬의 연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빅크는 지난 6월부터 미국에서 ‘빅크 비전’을 테스트해 왔으며, 11월 15일 비전프로의 국내 출시에 맞춰 한국에서도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미 150억 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한 바 있어, 향후 VR, XR 기술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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