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K-Global VC 서밋 2024’ 행사에서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 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11일 서울 SKY31에서 개최된 ‘K-글로벌스타 IR’ 행사에는 8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해 13개국에서 온 51개 투자사의 130여 명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발표회를 가졌다. 참가 기업들은 AI를 중심으로 한 첨단 분야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들로, 각각 8분간 영어로 기업 소개와 기술, 제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투자 자회사 ‘파빌리온’, 사우디 아람코의 벤처캐피털 ‘와에드 벤처스’, 일본 ‘글로벌 브레인’, 중국 ‘CMBI’, 프랑스 ‘유라지오’ 등 글로벌 대형 투자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미국, 영국, UAE,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투자자들과 한국의 GS 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CVC 및 투자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참석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첨단 기술력과 글로벌 역량에 주목했다”며 “발표 이후 스타트업과 투자자들 간 투자 유치와 현지 진출에 대한 심도 있는 투자 상담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2013년부터 ‘글로벌펀드’를 운영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모태펀드가 7,006억 원을 출자해 전 세계 67개 펀드에 11.7조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으며, 한국 기업 629개사에 1.2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중기부는 2027년까지 글로벌펀드를 15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글로벌펀드를 통해 54개 한국 스타트업이 1,118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펀드를 통해 29곳이 247억 원, 아세안 지역 펀드에서 11곳이 322억 원, 중국 펀드에서 9곳이 372억 원, 유럽·중동 펀드에서 5곳이 177억 원을 유치했다.
김봉덕 벤처정책관은 “중기부는 K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펀드’와 ‘K-글로벌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APEC 기간에 맞춰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전 세계 글로벌 투자자들의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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