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벤처기업들이 2023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5일 발표한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들의 총 고용은 93.5만 명, 총 매출액은 242조 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4대 그룹의 전체 고용인력 74.6만 명을 18.9만 명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액 측면에서도 벤처기업들은 재계 3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295조 원), 현대차(275조 원)에 이어 벤처기업들이 242조 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SK(201조 원)와 LG(135조 원)를 앞섰다.
2023년 기준 벤처확인기업 수는 40,081개사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이 중 63.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편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SW개발(12.8%), 정보통신(10.5%), 기타 서비스(9.0%), 기계(7.3%) 순이었다.
벤처기업들의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은 일반 중소기업과의 비교에서 두드러졌다. 평균 매출액은 일반 중소기업의 2.2배, 수출 비중은 4.2배, 연구개발 비율은 5.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이 4.6%로, 대기업(1.8%)의 2.6배, 중견기업(1.1%)의 4.2배, 중소기업(0.8%)의 5.8배에 달했다.
김봉덕 중소벤처기업부 벤처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벤처기업의 수출, R&D 등 주요 지표에서 혁신성과 성장성이 입증되었다”며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벤처지원 제도를 고도화하고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셜벤처기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소셜벤처기업 수는 2,679개사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평균 20.8명을 고용했으며, 76.2%가 장애인·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은 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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