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이하 한투AC)가 지난해 104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며 2년 반 만에 누적 투자금액 287억원을 기록했다.
한투AC의 누적 포트폴리오 기업 수는 99개에 달했다. 한투금융지주와 계열사 자금으로 구성된 ‘한투 바른동행 셰르파’ 펀드 시리즈를 통해 매년 1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자체 결성해온 한투AC의 운용자산은 현재 450억원에 이른다.
2024년 한투AC의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총 35건의 투자 중 26건이 신규 투자로, 평균 투자금액은 약 3억원이었다. 특히 창업 3년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17개 기업에 약 40억원을 투자했으며, 자체 발굴한 9개 기업에는 38억원을 투자해 평균 4.2억원의 투자금액을 기록했다.
신규 투자의 65%가 초격차 10대 분야에 집중되었다. 사성파워(패널형 구조전지 개발), 시리에너지(차세대 이차전지용 음극재 개발), 씨이텍(습식 탄소포집 기술 개발) 등 친환경·에너지 스타트업과 제틱에이아이(온-디바이스 AI개발) 등 AI 스타트업이 대표적인 투자 사례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투자의 71%인 25건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에 집중되었다. 로버스컴퍼니(종자IP 글로벌 거래 솔루션), BFAI(글로벌 AI전문가 매칭 솔루션), 클링커즈(글로벌 이주노동자 정착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투AC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캥스터즈(휠체어 운동 솔루션)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4 최고의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99개의 포트폴리오 기업 중 41개 기업이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해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한투AC는 2024년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6개 기업을 추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400% 증가한 수치로, 100%의 선정율을 기록했다.
백여현 한투AC 대표는 “2025년에도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과 딥테크 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동시에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투AC는 2025년에도 2024년의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창업 3년 이내의 얼리스테이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