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명함 서비스 ‘슬라이스’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노믹이 ‘슬라이스 리포트 2024’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디지털 명함 사용자들의 행태를 분석하고, 이들을 ‘디지털 네트워커’로 정의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네트워킹 트렌드를 조명했다.
슬라이스는 NFC, QR코드, 애플위젯 등의 기술을 활용해 종이 명함을 대체하는 디지털 명함 서비스다. 2023년 개인용 서비스 출시 이후 기업용 솔루션으로 확장하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시드 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 등 외부의 인정도 받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디지털 네트워커’는 디지털 도구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비즈니스를 공유하는 집단을 지칭한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 습득에 열정적이며, 다중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여러 페르소나를 지니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됐다.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25~34세가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35~44세(23%), 45~54세(21%)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55세 이상(13%)과 14~25세(13%)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디지털 네트워커들의 활동 양상도 흥미롭다. 이들은 월평균 11회 디지털 명함을 교환하며, 일부 사용자의 경우 월 최대 78건, 연간 469건까지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전시회나 박람회 등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에서 디지털 명함 활용도가 높았다.
디지털 명함에 담긴 정보 유형을 살펴보면, 비즈니스 정보와 개인 SNS 링크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포트폴리오 이미지, 비즈니스 소개글(18%), 웹사이트 링크(17%) 순이었다. 이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전문성과 개성을 동시에 표현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오프라인에서의 디지털 명함 교환 방식으로는 NFC 카드 사용이 57%로 가장 많았고, QR 코드 활용이 21%를 차지했다. 온라인에서는 링크 공유(12%), 카카오톡(5%), 메시지(5%)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고객들의 경우,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도구로 디지털 명함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했다. 전체 기업 고객의 60%가 해외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국어 지원 기능을 주요 도입 이유로 꼽았다.
슬라이스는 2023년 말 기준 누적 디지털 명함 교환 수가 1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약 8억 원에 달하는 종이 명함 제작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수민 크리에이터노믹 대표는 “슬라이스는 물리적 제약 없이 프로페셔널 브랜딩을 발전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며 “개인과 기업의 비즈니스 성공을 돕는 디지털 명함 문화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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