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가 2025년 렌털·구독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R.E.N.T.A.L’을 발표했다. 프리핀스는 최근 3년간의 시장 분석을 통해 가전양판점 렌털영업(Retail store), 기업용 렌털구독관리 솔루션(ERP), 이종업종 제휴영업(Network), 렌털·구독 전환(Transformation), 동남아시아(ASEAN), 렌털·구독 데이터 기반 대출(Loan) 등 6대 트렌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가전양판점에서의 구독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LG베스트샵의 경우 지난해 6월 LG전자 주요 제품의 구독 비중이 36.2%까지 상승했다. 전자랜드는 11월 구독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배 급증했으며, 삼성스토어에서는 12월 가전제품 구매자의 30%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구독클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의 경우 초기 비용 부담 없이 고성능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구독 서비스 확대에 따른 가전양판점의 반사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렌털·구독 관리 시장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국내 3만여 개의 렌털회사 중 70% 이상이 매출 1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대다수가 수기로 대여·재고 현황을 관리해왔다. 그러나 시장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웅진IT와 프리핀스 등이 영업, 수납, 구매, 물류, 자산 등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종업종 간 제휴 영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보람상조와 쿠쿠의 ‘쿠쿠보람’은 론칭 4일 만에 약 1000구좌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코웨이는 롯데호텔앤리조트와 협력해 비렉스 제휴 객실을 선보였으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협력하여 전국 17개 벤츠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체험존을 구축했다. 생활밀착형 제품의 특성상 직접 체험이 중요한 만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구독 경제 트렌드 확산과 함께 이종업종 제휴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사업 모델의 렌털·구독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AI 주차솔루션 기업 파킹클라우드의 ‘아이파킹 365’는 출시 2년 만에 기존 주차장 수의 3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사운드그래프는 디지털 사이니지 렌털을 도입했으며, TPZ는 1인 골프스튜디오 렌털창업 사업을, 지앤지유니버스는 매장 필수 설비의 구독 방식 제공을 시작했다.
해외 시장, 특히 동남아시아에서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2023년 1조 87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해외법인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했다. 교원웰스는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 브랜드 쇼룸을 운영 중이며, SK매직도 말레이시아에서 한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렌털·구독 데이터 기반의 금융 시장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기업용 렌털구독관리 솔루션을 통해 신뢰도 높은 사업 성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고금리 상품에 의존해야 했던 중소 렌털 사업자들의 금융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 데이터와 외부 결제 정산 데이터의 교차 검증을 통해 금리 인하와 한도 상향의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병석 프리핀스 각자대표는 “2025년은 많은 기업들이 렌털·구독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매출 증가를 통한 기업 성장에 렌털이 필수라는 인식이 완전히 자리잡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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