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릿벤처스가 2024년 한 해 동안 K콘텐츠와 신기술 분야에 총 251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225억 원과 해외 26억 원(약 180만 달러)을 포함한 금액으로, 총 25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송재준 대표가 이끄는 크릿벤처스는 지난해 게임, 음악, 미디어 등 K콘텐츠 분야와 플랫폼, 커머스,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분야에 고루 투자했다. 이는 침체된 벤처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 분야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디어 22%, 음악 19%, 게임 18%, 플랫폼 17%, AI 9%, 블록체인 7%, 커머스 4%, 바이오 4%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K팝 분야의 카이미디어와 비마이프렌즈, 게임 분야의 에이버튼과 슈퍼빌런랩스, 미디어와 커머스 융합 분야의 브레이브컴퍼니, 플랫폼 분야의 구루컴퍼니와 콜리, 블록체인 분야의 기린랩스 등이 있다.
특히 크릿벤처스는 K팝 글로벌 유통사 카이미디어에 27억 원의 단독 투자를 진행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카이미디어는 K팝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디지털 채널 헬로82(Hello82)를 운영하고 있다.
크릿벤처스는 카이미디어가 진행한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의 음반 글로벌 유통 프로젝트에도 50억 원을 투자해 17%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에이티즈는 ‘빌보드 200’ 1위 진입 및 6주 연속 차트인 등 글로벌 탑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게임 분야에서는 넥슨 출신의 스타 개발자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에이버튼에 투자했다. 에이버튼은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소규모 차세대 슈팅 게임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크릿벤처스는 또한 웹툰·웹소설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루컴퍼니, 크리에이터 기반 커머스 사업을 운영하는 브레이브컴퍼니 등 콘텐츠와 신기술을 접목한 기업들에도 투자를 집중했다.
회수 성과 면에서는 피투자사인 노머스와 스튜디오삼익의 코스닥 상장, 음원 제작 프로젝트 등을 통해 총 87억 원을 회수했다. K팝 프로듀싱 회사 디오디는 121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해 크릿벤처스의 초기 투자 대비 12배 이상의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는 “콘텐츠 산업은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이 두드러진 영역으로, 신기술 및 신규 사업모델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릿벤처스는 2020년 8월 설립 이후 현재 총 2600억 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모태펀드, 성장금융, 한국산업은행 등의 정책 자금과 슈퍼셀, 유비소프트 등 해외 기업의 출자를 받아 6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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