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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MZ세대 주도 중고거래 63% 급증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2024년 중고거래 시장의 주요 동향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2024 세컨핸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플랫폼 이용자들의 거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번개장터의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며, 총 상품 등록 건수는 4,1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이용자의 78%가 MZ세대로, 번개장터가 국내 MZ세대 중심의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것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중고거래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현대 소비 문화의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에도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주력하며,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신뢰와 가치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 패턴 분석 결과, 이용자들은 주로 오후 9시에서 11시 사이, 그리고 화요일과 수요일에 가장 활발하게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량의 46%가 이 시간대에 집중되었으며, 주말보다는 주중에 거래가 더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중고거래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패션 브랜드로는 칼하트, 리바이스, 어그, 글로니, 베이프 등이 꼽혔다. 특히 스트릿 브랜드 베이프의 경우, 가방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30배의 거래량 증가를 기록하며 10대에서 1위, 20대에서 2위를 차지했다.

번개장터의 정품 검수 서비스인 ‘번개케어’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명품 브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포터, 팀버랜드, 아크테릭스 등 트렌디한 스트릿 브랜드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포터의 경우 전년 대비 1,459%의 증가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번개장터에서 가장 멀리 거래된 상품은 ‘스투시 체커보드 비니’로, 강원도 속초시에서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까지 약 890km를 이동했다. 이는 중고거래가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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