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남미와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브라질과 스페인에 새로운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하며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마련했다.

콘진원은 지난 23일과 24일 브라질 상파울루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각각 비즈니스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신규 해외거점 설립은 국내 콘텐츠 기업의 남미와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브라질 비즈니스센터는 23일 티볼리 모파레즈 상파울루 호텔에서 문을 열었다. 브라질은 2023년 기준 약 315억 달러 규모의 콘텐츠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6%의 성장이 예상되는 남미 최대 콘텐츠 시장이다.

채진원 주상파울루 대한민국 총영사는 “브라질은 세계적인 콘텐츠 강국 중 하나로 K-POP을 통한 한류의 인기가 확산되며 K-콘텐츠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협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소식에서는 상파울루예술문화연구소(ISPAC)와 콘진원 간 K-드라마 페스티벌 업무협력 MOU도 체결됐다. 이를 통해 2025년 K-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프리뷰 상영, 어워드, 비즈매칭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인 비즈니스센터는 24일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스페인 센터는 4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스페인어권 시장을 바탕으로 K-콘텐츠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 간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스페인에서의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수요의 증가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스페인 비즈니스센터가 우리 기업과 현지 시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담당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현재 25개소의 해외거점을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5개 비즈니스센터를 추가로 개소해 총 30개의 해외거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