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이달의 TIPS] 리클, 익스펜시아아, 완드, 팁코퍼레이션, 허슬러즈, 엠피에이지, 로보톰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리클

모바일 헌옷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클이 ‘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리클은 향후 3년간 총 12억 원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스케일업 팁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벤처를 발굴하고, 민간투자와 정부자금 매칭 지원을 통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리클은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폐의류 상태 검수 및 재판매 가치 평가 모델을 연구하게 된다. 헌옷수거 서비스를 통해 검수된 옷들을 자동으로 검수하고 분류함으로써 더 많은 의류가 폐기되지 않고 재활용되며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금전적인 가치 또한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클은 전국에서 매일 30톤 이상의 의류를 수거하는 재활용 스타트업으로, 지난 3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의류 재활용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서비스 오픈 후 지금까지 1,900만벌 이상의 의류 데이터를 누적하고 있어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이미지와 가격 데이터뿐만 아니라 의류의 소재나 색상 등을 분석해 재생소재를 만드는 시스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의류 폐기물 양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리클은 폐의류 섬유로 플라스틱 등을 대체할 신소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리클은 기술 개발 내용을 통해 연간 11만 톤 이상 생성되는 의류 폐기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금전적인 가치까지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리클 양수빈 대표는 “AI 기술로 자원 순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라며 “환경과 경제적 가치 모두를 만족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익스펜시아아

브랜드 이노베이터 솔루션 스타트업 익스펜시아가 팁스 R&D에 선정됐다.

익스펜시아는 투자사 인포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수혜 기업 추천을 받았다. 익스펜시아는 앞으로 2년 간 최대 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사업화와 해외 마케팅을 위한 추가 지원 또한 각각 1억원씩 가능하다.

대상 과제는 ‘AI 기반 K-커머스 솔루션’ 개발이다. 국내 중소 브랜드가 아마존 등 해외 유통 플랫폼에 원활히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가 목표다. AI를 활용한 시장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판매 예측 도구와 상품 설명문 자동 최적화 및 광고 캠페인 설계,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지원 등 효율적인 판매 채널 운영을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2022년 설립한 익스펜시아는 아마존 성장세와 국내 중소벤처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주목해 K-커머스 솔루션을 기획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 코리아에 의하면 플랫폼에 입점한 상점 규모는 500만개이며, 그 중 국내 브랜드는 1만개에 불과하다. 익스펜시아는 자사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국내 모든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드 투자 라운드에는 엔피프틴파트너스, 인포뱅크와 블랙펄벤처스가 참여했으며, 현재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익스펜시아 강병호 대표는 “국내 소비재 제조업 미래는 광활한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으며, 이에 정부에서도 국내 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익스펜시아가 개발하는 K-커머스 솔루션은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진출 기로에 놓인 허들을 네이버나 쿠팡 마켓플레이스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완드

AI를 활용한 특허 검색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드가 스프링캠프의 투자와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완드는 자체 개발한 Patsol 서비스를 통해 특허 검색, 명세서 작성, 특허 분석 등 올인원 특허 솔루션을 제공한다. Patsol은 검색식 없이도 유사 특허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AI 기반 특허 검색 기술, 복잡한 명세서 작성 과정을 간소화하는 AI 작성 지원 기능, 특허 포트폴리오와 기술 경쟁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포괄적 특허 분석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가와 기업들은 특허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더 나은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서울대학교 학사와 연세대학교 석사를 취득한 한상호 대표는 특허청에서 특허심사관과 특허 검색엔진 개발 및 관리 책임자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허 업무의 복잡함을 해결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완드를 창업했다.

스프링캠프 고경표 이사는 “완드는 AI와 특허 검색의 융합이라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상호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은 완드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특허 전문가와 기업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AI 기반 특허 솔루션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팁코퍼레이션

AI 기반 리더십 코칭 플랫폼 ‘팁(TIPP)’ 운영사 팁코퍼레이션이 매쉬업벤처스 추천으로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팁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기업 내 모든 직급의 리더들에게 1:1 리더십 코칭을 제공하는 팁은 그동안 적재한 코칭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성 분석(Sentiment Analysis), 자연어 처리(NLP) 등에서 우수한 AI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팁스에 선정됐다. 팁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출신의 전문 코치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분석에 따른 맞춤형 코칭을 통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시원 대표는 블랭크코퍼레이션에서 인적자원개발(HRD) 업무를 담당하며, 성과 달성, 팀원과의 갈등, 상사와의 소통 등 사내 핵심 리더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발견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팁코퍼레이션은 현업에 즉시 적용 가능한 맞춤형 코칭을 통해 리더들의 역량 강화와 조직 성과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팁코퍼레이션은 신한DS, 유비케어, 당근마켓, 한샘 등과 협업해 리더십 코칭을 진행하고, 97% 이상의 만족도와 높은 재계약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기존 집합 교육 대비 합리적인 비용과 개인 맞춤형 콘텐츠, 코칭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 등이 주요 장점으로 꼽혔다.

팁코퍼레이션 최시원 대표는 “올해 AI와 빅데이터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초개인화된 리더십 코칭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코칭 대상을 기업 내 전 인력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조직 성과 향상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코칭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팁스 프로그램에 팁코퍼레이션을 추천한 매쉬업벤처스 인상혁 파트너는 “리더십 코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가진 팀이 빠르게 시장 검증을 이끌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비즈니스 코칭은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시장으로, 팁코퍼레이션이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슬러즈

스마트폰 사용 관리 서비스 ‘터닝’ 개발사 허슬러즈가 컴퍼니엑스의 투자와 추천을 통해 팁스에 선정됐다.

허슬러즈는 이번 선정으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터닝은 한국 디지털 디톡스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기록하며, 자체 스마트폰 사용 습관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연구실(MLAI LAB)과 협업하며 스마트폰 어시스턴트 AI 모델(LLM Agent)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터닝은 지난해 12만 명의 사용자에 이어 올해 약 40만 명의 추가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리브랜딩 이후 약 5~6%에 달하는 높은 유료 결제율을 기록하며, 사용자 증가에 따라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문용우 허슬러즈 공동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터닝을 통해 얻는 정량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모바일 습관 개선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맞춤형 상품 추천은 물론 디지털 웰니스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재 공동대표는 “고객 중심의 제품 개발을 통해 주요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적극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엠피에이지

글로벌 디지털 악보 플랫폼 운영사 엠피에이지(MPAG)가 ‘포스트팁스(Post-TIPS)’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포스트팁스는 중기부의 대표 민관합동 창업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 졸업 기업 중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엠피에이지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향후 18개월 간 최대 5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엠피에이지는 전 세계 음악 크리에이터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디지털 악보 플랫폼 ‘마이뮤직시트(MyMusicSheet, 글로벌)’, ‘마음만은 피아니스트(한국)’, ‘코코로와 뮤지션(kokomu, 일본)’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에서 음악 크리에이터, 작곡가, 뮤지션이 직접 최신가요와 OST, 자작곡 등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체 기업부설연구소(MPAG Research Institute)를 운영하며, AI 음악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엠피에이지는 악보 인식 기술과 딥러닝 기반의 실시간 음정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아 이번 포스트팁스에 선정됐다. 

엠피에이지는 향후 피아노를 포함한 다양한 악기의 연주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주의 세부적인 표현에 취약했던 기존 사운드 인식 AI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확도가 높고 음악 데이터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엠피에이지 정인서 대표는 “포스트팁스 선정으로 회사의 사업성과 기술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며,
 “AI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악보 시장에서 플랫폼 사용자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피에이지는 ‘모두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목표로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엠피에이지 플랫폼은 현재 누적 1만명 이상의 글로벌 음악 크리에이터와 전 세계 4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 20개 언어와 50개 이상의 현지 통화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로보톰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반의 로보틱스 주거 솔루션 기업 로보톰이 팁스에 선정됐다. 로보톰은 지난해 매쉬업벤처스, 코맥스벤처러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로보톰은 AIoT와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로보테리어(Roboterior, 로봇 인테리어 솔루션)를 개발한 기업이다. 로보틱스 스마트홈 모듈 시스템과 AI 기반 모니터링 기술의 완성도 및 안정성을 인정받아 이번 팁스에 선정됐다.

로보톰은 팁스 선정 후 로보틱스 스마트홈의 구동, 제어 시스템을 표준화해 설치 및 유지보수를 간편화하고, 실시간 안전, 고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성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로보톰 윤세용 대표는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지속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건설사, 부동산 개발사와도 협력해 주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혁신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로보톰에 첫 투자를 진행했던 매쉬업벤처스 인상혁 파트너는 “로보톰 팀은 건축 현장과 실리콘밸리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 산업에 IT 기술을 접목) 스타트업 경험을 두루 갖춰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시드 투자 당시 예상했던 타임라인을 앞당기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온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코맥스벤처러스 김병희 수석심사역은 “로보톰은 주거 공간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며 스마트홈의 미래 패러다임을 혁신할 기업으로 평가된다”며 “스마트홈 및 홈 IoT 시장을 선도하는 관계사 코맥스(COMMAX)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강력한 사업적,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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