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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 10곳 중 5곳 “투자시장 악화”…AI·딥테크는 맑음

벤처투자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액셀러레이터 업계의 70%가 벤처기업 연대보증제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실시한 ‘2024년 산업생태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전년 대비 사업환경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AI·딥테크 등 혁신기술 분야는 2025년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국내 액셀러레이터 및 초기투자기관 종사자 1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58.7%가 대표급, 27.9%가 직원급이었으며, 6년 이상의 경력자가 58.7%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주요 담당 업무는 투자심사(34.2%), 운영출발(27.0%), 상담보유(26.6%) 순이었다.

2024년 생태계 분위기는 2023년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부정적 의견이 50%에 달한 반면, 긍정적 의견은 27%에 그쳤다. 특히 스타트업 사업 환경과 정부 프로그램에 대해 57.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긍정적 평가는 28.8%에 불과했다.

투자 시장에서는 LP 모집과 후속 투자 회수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42.3%가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투자조합 관리 운영은 긍정 23.1%, 부정 9.6%로 비교적 중립적인 평가를 받았다.

액셀러레이터 환경에서는 정부사업 수주 가능성(46.2%), 수익 구조(43.3%), 전문 인재 확보(40.4%)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지원사업 축소와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주요 이슈로는 벤처투자 흑한기 지속(62명), R&D 예산 삭감(72명), TIPS 프로그램 변화 요구(37명)가 꼽혔다. 특히 벤처투자 연대보증에 대해 70.2%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으며, 32.7%는 법 개정을 통한 창업자 연대보증 금지를 요구했다.

2025년 전망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투자재원 확보(56.6%)와 회수시장 활성화(44.3%)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다만 유명 스타트업 증가(25.0%)와 전문인재 증가(15.4%)는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향후 주목할 만한 투자 분야로는 AI/딥테크가 2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로봇(10.4%), 환경/기후(8.8%), 헬스케어(7.5%), 바이오/의학(6.8%) 등 혁신 기술과 ESG 관련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는 사회적 역할(3.79점)과 미래 비전(3.44점), 전문성 확보(3.42점)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반면 금전적 보상(2.72점)과 업무 강도(2.94점), 성과(3.22점) 부문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정책 개선 방안으로 AC 전용 모태펀드 확대와 세컨더리펀드 활성화를 제시했다. 또한 개인투자조합의 3년 미만 의무 투자 비율 완화, 초기 스타트업 정의 재정립 등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글로벌 지원과 관련해서는 단순 이벤트성 지원을 탈피하고, 현지 진출과 실질적으로 연계되는 프로그램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스타트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Minjung Kim is a Manager of Platum.
She will try to share practical knowledge necessary for start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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