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양일간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열린 중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테크크런치 베이징(TechCrunch Beijing)에 수 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중국 기술 현황을 이해하고 교류하고 위해 방문했다.
특히 테크크런치 베이징 컨퍼런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등장한 구글 차이나의 스콧 버몬트 사장은 미래 디지털 시장에 대한 강연과 함께 아시아권 스타트업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구글은 중국 정부의 검열 방침을 거부해 중국 베이징 오피스를 2010년 홍콩으로 이전하는 등 중국 검색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버몬트 사장은 이러한 구글의 중국 내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13년에 선임된 인물이다.
버몬트 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디지털 시장이 현재 매우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전제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는 중국에서도 해당되는 전제다. 중국 관영 인터넷 네트워크 정보센터의 최근 보고에 의하면 중국의 네티즌은 6억 3,200만 명에 달하며, 그중 83.4%는 모바일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의 소비 성향이 인터넷의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인 것이다.
버몬트 사장은 중국 소비 성향의 몇 가지 변화와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은 정보에 노출되고 있는 현 디지털 시대에 대한 이야기로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소비자를 전문가라고 칭했다. 가장 먼저 정보를 얻고 싶어 하며, 그렇게 얻은 수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취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들이 상품 가격이나 제조과정, 사용자 평에 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전문가이며, 다양한 웹사이트와 가격비교 사이트 등을 통해 소비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버몬트 사장은 현대 기술과 소비 성향에 대한 변화가 비즈니스 모델에 혁신적인 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따라서 현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은 소비자를 어떻게 끌어들이고, 또 더 많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전통적인 비즈니스 패턴은 무너지고 있으며,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떠오르고 있다고 버몬트 사장은 강조했다. 이날 버몬트 사장이 말한 마케팅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과학적 기술 지원이 필요한 과학이자 예술’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버몬트 사장은 연설 말미에 자신의 경험담도 부연했다. 2009년 구글에 합류하기 전 그는 모바일 스타트업인 리프레시 모바일(Refresh Mobile)의 창업자였다. 버몬트 사장은 사업가로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젊은 사업가들에게 쉽게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진정성 있고 크게 생각하는 기업인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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