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굿럭컴퍼니, 미국 상표분쟁 정면 대응

글로벌 러기지 서비스 플랫폼 ‘굿럭(Goodlugg)’을 운영하는 국내 스타트업 굿럭컴퍼니가 미국 기업과의 상표권 분쟁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회사는 최근 특허청 산하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K브랜드분쟁 대응전략 지원사업(Fast-Track)’에 최종 선정되어 법률 대응 비용 지원을 받게 됐다.

‘굿럭(Goodlugg)’은 ‘굿 러기지(Good Luggage)’의 줄임말로, 여행자의 짐을 덜어주는 ‘좋은 짐’과 교통약자를 위한 ‘착한 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여행에 행운을 비는 ‘Good Luck’을 연상시키는 창의적인 네이밍으로 MZ세대 여행객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해왔다.

굿럭컴퍼니는 2018년 사업 구상 단계부터 브랜드 보호에 주력해 국내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으며, 2019년부터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 해외 상표를 등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짐배송 및 짐보관 사업을 위해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와 물류 분야’에 상표권을 확보하고 관련 사업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2023년부터 한 미국 기업이 굿럭의 브랜드와 서비스를 인지한 상태에서 동일한 이름을 슈트케이스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미국 내 ‘Goodlugg’ 상표권을 포기하라는 ‘불사용취소심판’을 청구했다. 미국의 디스커버리 제도 하에서는 상표권 침해를 당한 피해자인 굿럭컴퍼니도 상표를 계속 사용해왔다는 사실을 상당한 비용을 들여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법무법인 세종의 김정식 수석변리사는 “미국 불사용취소심판의 약 95%가 심결에 이르지 못하고 도중에 합의 등으로 종결되는데,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소송비용”이라며 “특히 스타트업은 수억 원에 달하는 심판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불리한 합의를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굿럭컴퍼니는 현재 아시아 17개 도시에서 ‘호텔-공항 간 당일 짐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서는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위한 ‘배기지프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러한 혁신성과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소희 굿럭컴퍼니 대표는 “오랫동안 브랜딩 컨설팅 일을 해오면서 상표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초기 스타트업에겐 큰 부담이 되는 해외상표 등록에 과감하게 투자해온 것이 이번 대응의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표는 “2025년에는 해외 출발 호텔에서 체크인한 짐을 서울 호텔까지 배송하는 글로벌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두바이에 이어 홍콩, 오사카, 파리, 런던, 시드니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스케일업에 박차를 가하는 이 시점에 벌어진 미국 상표분쟁에 적극 대응해 진정한 K스타트업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굿럭컴퍼니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하고 창업진흥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판교 창업존에 입주해 있으며, ‘짐 없는 여행(Bagless Travel)’이라는 혁신적인 가치 제안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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