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9개 부동산 유형 전체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상승했으며, 일부 유형에서는 거래금액 상승률이 세 자릿수를 넘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2025년 2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5년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 8만6033건, 거래금액 33조28억원을 기록하며 전월(6만3682건, 20조8531억원) 대비 각각 35.1%, 58.3%의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9.8%, 거래금액은 무려 42.6%나 상승한 수치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9개 부동산 유형 전체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에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단독·다가구주택과 아파트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각각 46.2%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 연립·다세대 또한 36.8% 상승하며 주택 유형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어서 공장·창고 등(집합) 38.8%, 오피스텔 29.7%, 공장·창고 등(일반) 29.4%, 토지 24.7%, 상업·업무용빌딩 20.6%, 상가·사무실 17.5% 순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거래금액 측면에서는 상가·사무실과 공장·창고 등(집합)이 각각 104.5%, 101.7% 상승하며 두 배 이상의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단독·다가구 72.4%, 아파트 66.6%, 상업·업무용빌딩 66.4%, 공장·창고 등(일반) 58.3%, 연립·다세대 34.7%, 오피스텔 28.3%, 토지 24.0% 순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8127건으로 전월(2만6081건) 대비 46.2%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19조8078억원으로 전월(11조8875억원) 대비 66.6%나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2만9791건, 11조4708억원)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28.0%, 거래금액은 72.7% 늘어난 놀라운 성장세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모두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거래량이 1월 3205건에서 2월 5870건으로 83.2%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경기(9738건, 55.2%), 인천(2120건, 49.0%), 울산(1177건, 40.5%), 대전(1058건, 39.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이 단연 돋보였다. 전월 4조1037억원에서 2월 8조3699억원으로 104.0% 증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5조3147억원, 64.9%), 인천(8068억원, 48.8%), 전북(3636억원, 40.4%), 대전(3476억원, 39.9%)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의 비교에서는 대구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이 중 서울은 지난해 2월(2478건, 2조7268억원) 대비 거래량 136.9%, 거래금액 206.9%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대구만이 유일하게 거래량 1.6%, 거래금액 1.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전국 상가·사무실 시장은 거래량 2497건으로 전월(2125건) 대비 17.5%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1조3526억원으로 전월(6614억원) 대비 무려 104.5% 폭증했다. 전년 동월(3211건, 9805억원)과 비교하면 거래금액은 38.0% 증가했으나, 거래량은 22.2%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 성적표는 엇갈렸다. 2월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17개 시도 중 12곳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제주가 1월 36건에서 2월 76건으로 111.1% 급증하며 선두를 차지했고, 이어 전남(36건, 80.0%), 충북(64건, 68.4%), 광주(30건, 66.7%), 부산(161건, 54.8%)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39건, -70.7%), 세종(10건, -28.6%), 울산(20건, -13.0%), 경북(45건, -11.8%), 강원(141건, -9.6%) 등 5개 시도는 거래량이 감소했다.
거래금액 측면에서는 11개 시도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이 1907억원에서 8523억원으로 346.9%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고, 제주도 80억원에서 269억원으로 236.3% 급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나머지 9개 시도는 1.6%(경남)에서 57.4%(부산) 사이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전북(81억원, -72.5%), 경북(48억원, -47.8%), 대전(94억원, -9.6%), 세종(19억원, -9.5%), 강원(173억원, -8.0%), 인천(521억원, -5.8%) 등 6개 지역은 거래금액이 감소했다.
오피스텔 시장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2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341건으로 전월(2575건) 대비 29.7%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7101억원으로 전월(5534억원) 대비 28.3% 늘었다. 전년 동월(2460건, 5886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5.8%, 거래금액은 20.6%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원(35건, -27.1%), 전남(38건, -19.1%), 울산(55건, -1.8%)을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특히 충북은 1월 22건에서 2월 44건으로 정확히 100.0% 증가하며 돋보였고, 충남(82건, 95.2%), 광주(45건, 73.1%), 대전(63건, 65.8%), 서울(1254건, 56.9%) 등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거래금액은 강원이 89억원에서 37억원으로 58.4% 급감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울산(82억원, -3.5%), 경기(1855억원, -2.1%), 대구(58억원, -1.7%) 등 3곳도 소폭 감소했다. 반면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충북(41억원, 115.8%)과 충남(143억원, 113.4%)이 두 배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상업용·수익형 부동산과 주거형 부동산을 가리지 않고 전월 대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며 모든 유형의 거래 지표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아파트를 제외한 유형은 지역별로 거래량 증감 추이가 엇갈리는 데다, 부동산 정책 기조 및 금리 변동 등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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