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에서 햄버거 패티를 조리하는 로봇이 본격 가동된다.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제2여객터미널(T2) 지상 4층에 위치한 CJ프레시웨이 프리미엄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내 ‘버거스테이션’ 매장에 햄버거 패티 조리로봇 ‘알파 그릴(Alpha Grill)’을 설치했다.
이번 로봇 설치는 하루 수만 명의 유동 인구가 몰리는 공항 내 매장에서 조리 자동화 솔루션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공항 내 음식점은 특정 시간대에 주문이 집중되는 특성이 있어 빠른 서비스와 일관된 품질 유지가 필수적이다. 기존 인력 중심의 조리 방식만으로는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에니아이는 CJ프레시웨이와 협업하여 자동화 조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알파 그릴’은 패티를 압착해 굽고, 조리가 완료된 패티를 이동시키는 과정을 자동화해 조리 시간을 평균 1분 내외로 단축한다. 시간당 최대 200개 이상의 패티를 조리할 수 있어, 주문이 몰리는 피크 타임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정교한 온도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일관된 굽기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위생 및 안전성 또한 공항과 같은 다중 이용시설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다. ‘알파 그릴’은 미국 식품위생 표준(NSF/ANSI)을 충족하는 인증과 전기안전(UL) 인증을 획득했다.
음식과 직접 접촉하는 부품은 유해 물질 안전 검사를 통과했으며, 조리 부품은 손쉽게 분리해 세척할 수 있어 위생 관리 또한 용이하다.
에니아이 황건필 대표는 “이번 공항 설치를 계기로, 조리 자동화 솔루션이 공공시설이나 고밀도 매장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스포츠 경기장, 테마파크, 대학 캠퍼스 내 식음료 공간 등 다양한 외식 업장으로 조리로봇 공급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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