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기업협회 경남지회가 경상남도와 공동 주최한 글로벌 융복합 스타트업 페스티벌 GSAT2025에서 ‘토크쇼-스타트업 화양연화’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전날(28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렸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가운데, 이번 토크쇼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실무진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공유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선후배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의 여정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세 명의 대표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주명규 세븐미어캣 대표, 조재유 블링스 대표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는 ‘재활 및 스포츠용 AI 기반 웨어러블 로봇슈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기계공학과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실제 재활 및 스포츠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소개했다.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어떻게 의료와 스포츠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주명규 세븐미어캣 대표는 ‘AI, 공간을 바꾸고 돈을 벌다 – 주차장에서 시작된 AX 전환’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도시 공간과 사람,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AI 기반 플랫폼 구축 사례를 상세히 공유했다. 특히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수익 구조와 확장 전략을 제시하며, 복잡한 AI 기술 적용 사례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조재유 블링스 대표는 ‘AX Key Questions – 시작하기 전 던져야 할 핵심질문’을 주제로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했다. AX(AI Transformation)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적 이슈들과 AI 기술을 기업 내부 데이터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비개발자의 관점에서 실무 중심으로 풀어냈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 토크 ‘스타트업 화양연화’는 박진우 Young CEO 네트워크 위원장(다다익스 대표)의 진행으로 더욱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졌다. 세 명의 발표자는 창업 과정에서 겪은 실패담과 전략적 의사결정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공개하며, 창업가로서의 현실적 조언을 아낌없이 나눴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한 참석자는 “실제 창업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 방식과 마인드셋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기술 이전에 창업가의 태도와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행사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행사를 마친 연사들은 각자 새로운 다짐을 밝혔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는 “AI가 로봇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AI를 접목하여 실생활에서 가깝게 쓰일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해보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주명규 세븐미어캣 대표는 “경남의 다양한 전문가분들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특히 현장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혁신의 에너지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표했다.

조재유 블링스 대표는 “AI의 본질이 결국 양질의 데이터와 데이터 엔지니어링임을 다시금 실감했다”며 “오리지널 데이터 기반의 챗봇이 앞으로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하리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대권 벤처기업협회 경남지회장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하며 “지역 스타트업의 경험이 모이면 그것이 곧 국가적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토크쇼는 창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행사의 성과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