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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구 프로그램 7년, 660개사 지원·1772억원 투자유치 성과

구글플레이가 29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창구 프로그램 참여 개발사들의 총동창회 성격인 ‘2025 창구 알럼나이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 7기 참여사를 비롯해 역대 창구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과 업계 관계자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창구 프로그램은 지난 7년간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정부와 구글 간 가장 성공적인 민관협력 모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오 장관은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술 개발 지원을 넘어 창업, 인재 양성, 자금, 글로벌 진출 등 기업 성장의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출범한 창구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660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참여 개발사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772억원에 달한다. 창구 6기에 참여한 100개사는 프로그램 참여 기간인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합산 매출 60% 이상, 수출액 약 130% 증가했다.

창구 6기 참여사인 AI 포털 서비스 ‘뤼튼’은 올해 3월 1,0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다른 6기 개발사인 ‘하이스코어 게임스’의 ‘머지캠프’는 프로그램 참여 기간 중 다운로드 약 6배, 매출 2배 이상 성장했다.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한국 개발자들의 49%가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한국 개발사들의 앱은 2024년 한 해에만 해외 구글플레이에서 총 15억 건 다운로드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구글플레이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활성 개발자를 보유한 국가”라고 덧붙였다.

팀 채 500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는 기조연설에서 “AI로 인해 코딩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소프트웨어 제품 수가 1천 배 폭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AI 중심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반복 및 실행 속도 중심의 KPI 설정 등 새로운 성공 지표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패널 토크에서는 창구 졸업 기업인 링글 이성파 대표, 게임듀오 최재원 대표와 더불어 최근 포브스 선정 ‘2025 주목할 최고의 AI 창업자 33인’에 이름을 올린 라이너 김진우 대표가 참여해 글로벌 진출 및 AI 활용 전략을 공유했다.

올해 선정된 창구 7기 스타트업 100개사 중 46%가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했다. 이는 2023년 창구 5기 선발 당시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링글 이성파 대표는 “고객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적재적소에 적용해야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여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전략 수립과 성장 자문을 위한 VC 오피스아워 세션도 마련됐다. 500글로벌, 굿워터캐피탈,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매쉬업벤처스 등 주요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이 참여해 스타트업들과 심도 있는 비즈니스 논의를 진행했다.

신경자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플랫폼·디바이스 마케팅 총괄은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이머전 프로그램이 올해 미국으로 무대를 넓힐 예정이며, AI 기술 지원 강화를 위해 창구 AI 스터디잼도 신설 운영된다”고 밝혔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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