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 AI 전문 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CVPR 2025’에서 개최된 두개의 국제 AI 챌린지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개별 객체 탐지 챌린지’에서 2위, ‘파운데이션 퓨샷 객체 탐지 챌린지’에서 4위를 달성했다. 개별 객체 탐지 챌린지 2위 수상으로 CVPR 학회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어 글로벌 AI 전문가들에게 기술을 소개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를 활용해 이번 챌린지에서 성적을 거뒀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로 사전 학습된 범용 AI 모델로, 다양한 작업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개별 객체 탐지 챌린지는 제조, 물류, 헬스케어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특정 물체 인식’ 기술을 평가한다. 일반적인 객체 탐지가 ‘모든 컵을 찾는’ 기능이라면, 이번 챌린지는 제조 현장의 불량품 선별, 물류 센터의 재고 관리, 병원의 의료기기 추적 등에 필요한 ‘특정 컵’을 정확히 찾아내는 능력을 측정한다.
이번 대회는 기존 AI 도입의 난제인 데이터 라벨링과 학습 과정 없이도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초기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AI 도입을 망설이던 기업들이 즉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실내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에 필요한 이 기술은 고해상도 제품 이미지와 복잡한 실내 환경을 조합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테스트됐다.
파운데이션 퓨샷 객체 탐지 챌린지는 의료, 제조, 농업, 물류 등 다양한 산업의 영상 데이터를 대상으로, 단 10장의 예시 이미지와 텍스트 설명만으로 새로운 객체를 인식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범용 AI 기술이 실제 산업 문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최근 AI 시장은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생성형 AI와 LLM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산업용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작을 위한 고품질 이미지·영상 데이터는 대부분 비공개이며, 확보 비용도 높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창립 초기부터 대규모 데이터 확보보다는 효율적인 데이터 구축, 경량화된 알고리즘 설계, 산업 특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번 챌린지에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로 중국의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들과 경쟁해 상위권에 올랐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제조, 모빌리티, 물리보안 등 핵심 산업군에서의 AI 솔루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용적 AI 기술 개발에 집중해 산업용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슈퍼브에이아이의 김현수 대표는 “이번 CVPR 챌린지는 AI가 현실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였다”며 “CVPR 챌린지에서의 성과는 단순한 수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고비용·대규모 인프라 없이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이는 앞으로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AI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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