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이사를 내정하는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 첫 내각 인선을 공개했다. 이번 인사에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내정됐다. AI 학자이자 기업가인 배 후보자는 초고대 AI 상용화 공로로 은탑 산업훈장을 받은 인물로,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한 핵심 인재로 평가된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현 주유엔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대사가 지명됐다. 외교부 1차관을 역임한 조 후보자는 양자·다자 외교 경험이 풍부하며, 국제경제 국장 출신으로 통상 문제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5명 현역 의원 장관 후보 지명도 주목할 만하다. 통일부에는 정동영 의원, 국방부에는 안규백 의원, 환경부에는 김성환 의원, 여성가족부에는 강선우 의원, 해양수산부에는 전재수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특히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960년 5.16 이후 64년 만의 민간인 국방장관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5선 의원이다. 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군 개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내정됐다. 김 후보자는 노동계 출신으로 주 4.5일제 도입, 노란봉투법 개정 등 노동자 권익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는 권오을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이사가 각각 지명될다. 한 후보자는 라인과 네이버 웹툰에서 혁신을 이끌었으며, 포춘 인터내셔널 파워 우먼 50에 4년 연속 선정된 인물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송미령 장관은 유임이 결정됐다. 기후변화와 지방소멸에 따른 농업 현안에 연속성 있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 1·2차장을 역임했던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이 임명됐다. 윤 신임 실장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책 집행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선은 성과 중심의 행정부 구성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기용한 것”이라며 “이들 중 대다수는 국민 추천제에도 이름을 올린 사람들로, 국민 여망이 적극 반영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 분쟁 등 국제정세의 긴박함을 고려해 신속한 청문 절차를 통한 위기 대응 내각 구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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