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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 “주 4.5일제 찬성”… 경험자 52% “생산성 오히려 늘었다”

국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주 4.5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제도를 실제 경험해 본 직장인의 과반수는 근무 시간이 줄었음에도 생산성은 오히려 향상됐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한국 직장인 1만 6,9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주 4.5일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8%로, ‘반대한다(14%)’는 의견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찬성률은 경력이 길고, 재직 중인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연차별로 살펴보면 14년 이상 고연차 직급의 찬성률이 81%로 가장 높았으며, 9년~14년(80%), 5년~9년(78%), 1년~5년(76%), 1년 미만(72%) 순으로 연차가 낮을수록 찬성률이 소폭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 재직자의 찬성률(86%)이 1만 명 이상 대기업 재직자(77%)보다 높았다. 또한, 현재 노동시간이 짧을수록 찬성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주 52시간 이하 근무 그룹의 찬성률은 80%였으나, 70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장시간 노동 그룹은 7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목할 점은 실제 제도를 겪어본 이들의 평가다. 설문 참여자 중 주 4.5일제를 경험한 5,398명에게 생산성 변화를 묻자, ‘증가했다’는 응답이 52%로 과반을 차지했다. ‘변화가 없다’는 37%, ‘저하됐다’는 11%에 그쳤다.

직장인들은 업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조직 문화(23%)’와 ‘비효율적 절차(23%)’를 1위로 꼽았다. 반면 기업들이 우려하는 ‘노동 시간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은 5%로 가장 낮았다. 이 외에 과도한 커뮤니케이션(16%), 우선순위 혼란(15%) 등이 비효율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게시판 내 의견은 엇갈렸다. 한림제약의 한 재직자는 “사람을 갈아 넣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서구권의 사례를 들어 생산성 중심의 변화를 촉구했다. 반면, 포스코 재직자는 “중국은 ‘996(주 6일, 오전 9시~오후 9시 근무)’ 근무를 기반으로 주요 산업에서 한국을 추월했다”며 “국가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는 신중론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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